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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해외펀드 … 직접 주식 사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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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해외 우량 기업의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길은 없을까. 국내 증시가 오랜 부진에 빠지자 해외 기업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해외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했지만, 최근 주요 증권사에서 해외 주식을 직접 사고 팔 수 있는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면서 직접 투자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 중국 A시장에도 투자 가능=17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증권 투자 거래량과 건수는 각각 112억달러, 2만6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2억달러.1만2731건)에 비해 각각 22.2%, 62% 증가했다. 그만큼 올들어 해외 기업 주식을 직접 사들인 투자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투자가 가능한 종목은 중국 B시장에 상장된 100여개 종목과 홍콩에 상장된 1100여개 종목. 중국 A시장은 중국 국내 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으나 최근 한국투자증권에서 국내 최초로 A시장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를 선보이며 투자의 길이 넓어졌다. 선취 판매 수수료, 운용 보수 등 각종 펀드 수수료 부담없이 중국 펀드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전화 주문만 가능한 중국과 달리 미국.일본은 온라인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안방에서 미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으며 리딩투자증권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 매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일본 시장은 이트레이드증권 등을 통해 온라인 투자를 할 수 있다.

◆ 기대 수익 큰 만큼 위험도 커=해외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우선 증권사에 해외증권계좌를 개설해야한다. 이후 매수 대금을 입금하고 각 증권사 국제투자부나 온라인을 통해 환전 및 매수주문을 내면 된다. 최근에는 해외 직접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이들 시장의 투자 정보를 번역해 제공하는 곳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차이나스톡.뉴에셋 등의 사이트는 중국 관련 리서치 자료나 뉴스를 올리고 있고, 이트레이드 증권도 일본 투자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주식 투자는 해외 펀드나 국내 주식 투자에 비해 정보가 부족한 만큼 투자에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중국의 경우 거래대금의 1%, 일본은 0.5%, 미국은 1000주당 20달러 정도의 수수료를 내야하는 등 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다. 또 국내 주식과 달리 해외 주식을 사고 팔 때 20%의 양도세까지 물어야 한다. 이밖에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이 출렁거릴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한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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