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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 레이싱카 내달 독일서 첫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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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현대차가 지난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 이미지.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4월 밀라노 디자인워크에서 발표한 '스타일 셋 프리' 이미지.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지난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 이미지.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내달 11일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전기 레이싱카를 최초로 선보인다. 또 지난 1월 CES에서 컨셉트로 내놓은 현대차의 미래전략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의 두 번째 버전을 프레스데이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스타일 셋 프리는 '고객 맞춤형' 제작 시스템으로 운전자에게 맞는 인테리어·스마트기기는 물론 궁극적으로 '주문 제작형 차'로 가기 위한 단계다. 전반적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서비스'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등장 #내년 ETCR 대회 출전 가능성

현대차가 만든 경주용 전기차가 실제 모습을 드러내기는 처음이다. 전기 레이싱카는 독일 알체나우에 있는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이 개발을 주도했다. 안드레아 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권역본부 상품실장은 "전기 레이싱카는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와 친환경 기술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용 전기차는 '투어링 카 레이스(Touring Car Race, TCR)'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ETCR 대회가 열릴 예정으로 현대차에서 개발한 전기 레이싱카는 이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HMSG는 경주용 차량 'i20 R5'와 'i30 N TCR' 그리고 '벨로스터 N TCR'을 개발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크로아티아의 전기차 업체 리막오토모빌리에 1000여 억원을 투자하며,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리막은 이번 IAA에 내놓을 전기 레이싱카 제작엔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 'i10.'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i10.' [사진 현대자동차]

'i10'의 새 모델인 '올 뉴 i10'도 선보인다. 소형 해치백 i10은 유럽·인도에서 전략 차종으로 판매되고 있다. 유럽에선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i10을 비롯한 i20·i30 등 현대차의 i 시리즈는 지난달 유럽에서 1만9892대 팔렸다. 2007년 i30으로 유럽에 진출한 이후 300만대 이상이 팔렸다.

현대차의 '스타일 셋 프리'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CES와 4월에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가 스타일 셋 프리의 컨셉트를 소개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IAA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일부 현지 매체는 "집을 설계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개인에게 맞춘 자동차를 설계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스타일 셋 프리는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 'E-GMP'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레아 실장은 "스타일 셋 프리와 최초의 경주용 전기차를 통해 현대차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다양한 기능과 커넥티비티를 장착한 올 뉴 i10은 유럽에서 현대차의 다음 성공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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