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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가입자 2500만명 …국민 2명중 1명 가입, 서울은 3배 급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2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이 발표된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특히 재건축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간간히 시세 하한가 수준의 매물이 나오는 등 정부 규제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5주공 아파트 단지. [뉴스1]

지난 12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이 발표된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특히 재건축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간간히 시세 하한가 수준의 매물이 나오는 등 정부 규제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5주공 아파트 단지. [뉴스1]

청약통장 가입자가 지난달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2500만명을 돌파했다.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체 청약 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예금·부금 포함) 가입자는 2506만1266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2500만명을 넘었다. 현재 대한민국 인구수(약 5180여만명)를 고려하면 국민 2명 중 1명은 청약통장이 있는 셈이다.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는 2016년 1월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8월 말 기준 2406만여명에서 11개월 만에 100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규가입이 가능한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는 지난달 9만932명이 증가해 2336만8991명을 기록했다. 주택청약 종합저축은 청약저축과 청약예금·부금을 일원화한 것으로 현재 유일하게 신규가입이 가능하다.

정부가 작년부터 무주택자 위주의 개편된 청약제도를 시행하면서 무주택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통장 가입자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 들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강남 등 주요 지역의 고분양가 통제를 강화해 ‘청약 당첨이 곧 시세차익 보장’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청약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평균 분양가가 현재 시세의 70~8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1만9679명 늘어나 그 전달 증가분(6940명)의 2.84배에 달했다. 지난달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본격적으로 공론화한 시기다. 25개 구가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있는 서울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유력한 곳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지난해 정부의 가점제·청약 1순위 강화로 장기 무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높아진 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청약 당첨에 따른 가격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가입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청약을 통해 저렴한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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