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인재의 양성을 위해 교육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산업연계 문제 해결형 교육(IC-PBL·Industry-Coupled Problem-Based Learning)으로 교육 방식을 혁신했다. 지난 3월 취임한 김우승 총장은 한양대 ERICA캠퍼스 부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7년 IC-PBL 수업을 도입한 바 있다.
한양대의 교육혁신
이 수업은 학생이 직접 기업이나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의 해결 방안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입식 수업을 벗어나 학생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수업 방식으로, 창의력·소통능력·문제해결능력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다.
PBL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ERICA캠퍼스는 모든 단과대학에 별도 라운지를 설치했고, 서울캠퍼스는 내년까지 24개 PBL 전용 강의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생이 수업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강의에 최첨단 기술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 지난 학기에는 세계 대학 최초로 5G와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기술을 활용한 ‘하이 라이브(HY-LIVE)’ 수업을 도입했다. 텔레프레즌스는 원거리를 뜻하는 ‘텔레’(tele)와 참석을 뜻하는 ‘프레즌스’(presence)의 합성어다. 홀로그램 방식으로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원격으로 불러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로 화상회의 등에 활용된다. 한양대는 여기에 5G 기술을 더해 수업에 활용했다. 오는 9월부터는 AI 코딩강좌를 서울·ERICA 두 캠퍼스에서 하이 라이브로 동시 진행한다.
지난 2월에는 서울캠퍼스에서 과학·공학 분야 교육 혁신을 위해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VR교육콘텐트 ‘VR교육도서관’ 시연회를 열었다. 실험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없애고, 학생이 이론으로 배운 다양한 실험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물론 고(高)정밀도 실험 수행을 가능케 하기 위해 기획됐다.
VR교육도서관은 ‘일대다’가 참여하는 강의용 프로그램과 개인이 실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용 프로그램으로 제작된다. 2021년까지 20개 화학실험 강의를 만들 계획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kim.se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