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핵심소재 탄소섬유는 일본산 규제 ‘무풍지대’

중앙일보

입력 2019.08.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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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과 일본의 ‘무역전쟁’ 속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산업 특성상 전 세계에서 부품을 공급받는 데다,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은 일부 소재·부품도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서다.

현대차 “대체 루트 있고 재고 충분”
의존도 높은 MLCC도 공급 확보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무역보복이 시작된 직후,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생산기지의 부품 수급현황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일부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이 있지만 재고가 충분하고 비교적 단기간 내 대체도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우려됐던 탄소섬유와 적층세라믹캐퍼시터(MLCC)는 당장 타격이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수소전기차의 수소연료 저장용기에 사용되는 탄소섬유는 당장 수급에 문제가 없다. 저장용기는 국내 업체인 일진복합소재가 만들지만 재료가 되는 탄소섬유는 일본 도레이의 한국법인 도레이첨단소재가 공급한다.

아직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차질을 빚더라도 국내 업체인 효성첨단소재가 대체재 개발을 끝낸 상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각종 인증과 테스트에 시간이 걸리지만 대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MLCC는 제한적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닐 것이란 게 현대차그룹의 판단이다. 일본 무라타제작소·TDK 등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60%를 넘지만 파워트레인용 MLCC를 제외하면 삼성전기 등 다른 업체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일본산 MLCC도 자율준수프로그램(CP) 기업을 통한 특별일반 포괄허가 제도를 활용하면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 고위관계자는 “자동차는 다른 산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직접 타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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