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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8일 6~7곳 개각 유력···"감으론 연말 간다"던 박능후 유임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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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8일 일부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개각 작업이 막바지 단계로, 이번 주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8일보다는 9일이 더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번 개각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등이 입각했던 3월 8일 이후 5개월만으로, 이때도 금요일에 후보자를 발표했었다.

애초 8~9명으로 예상되던 개각 대상은 6~7명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장관의 유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박 장관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김수현 전 정책실장의 경우 검증을 통과 못 했다는 얘기가 여권에서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 때 구미·경북고 출신의 김 전 실장을 TK(대구·경북) 지역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했다고 한다. 과기부 장관의 경우 마땅한 후임자를 찾기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를 원하는데, 연봉을 확 깎아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개각 때 카이스트 조동호 교수를 유 장관 후임으로 내정했으나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 등이 드러나며 지명을 철회한 바 있다.

박상기 법무, 이개호 농림축산식품,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교체가 확정적이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조 수석은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거래소가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불공정 주식 거래 의혹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는 기사를 링크하며 “많은 인재들이 청문회가 두려워 공직을 맡기를 회피하고 있는바, 참으로 안타깝다. 도덕성 검증(비공개)과 정책 검증(공개)을 구분하는 개정이 필요한 때”라고 쓰기도 했다. 이밖에 농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차관의 승진 기용이, 여가부 장관 후보로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유력하다고 한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보직 변경으로 현재 공석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각각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장관급 자리 3곳에 대한 인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가 유력하다.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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