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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 땐 공포 체험, 우울할 땐 고기 앞으로

중앙일보

입력

청년숲에는 고깃집을 비롯해 공방, 카페 등 20 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청년숲에는 고깃집을 비롯해 공방, 카페 등 20 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여름은 밤의 계절이다. 해가 지고 한낮의 더위가 가시면, 밤거리에선 짜증 대신 활기라 피어오른다. 밤을 잊은 '야행족', 열대야에 밤잠 설치는 사람을 위한 명소를 모았다.

경기도 9월 가볼만한 곳

해 질 녘의 산책길 - 시흥 갯골생태공원

해 질 무렵 극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시흥 갯골생태공원. [사진 경기관광공사]

해 질 무렵 극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시흥 갯골생태공원. [사진 경기관광공사]

갯골은 바닷물이 들고 나는 갯벌의 물길이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과거 소금을 생산하던 염전으로, 내륙으로 길게 이어진 내만갯골을 중심으로 공원이 조성돼 있다. 곳곳에 남아있는 오래된 소금창고 옛 염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이제는 온 가족의 나들이 장소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 애호가들의 촬영지로 사랑받는 공원이다. 특히 해 질 녘 풍경이 아름답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붉은발농게, 방게 등 갯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도 만날 수 있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6층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갯골생태공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우울할 때는 고기 앞으로 - 평택 통복시장'청년숲'

통복시장 청년숲. 개성 강한 청년 점포들이 자정까지 문을 연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통복시장 청년숲. 개성 강한 청년 점포들이 자정까지 문을 연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통복시장 청년숲에는 음식점, 공방, 청년체험점포 등 20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돼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일부러 찾는 단골손님이 많다. "우울할 때는 고기 앞으로"를 외치는 스테이크집, "인생은 짧다, 타코를 먹자"는 타코집 등 재치 있는 문구 앞세운 가게들이 즐비하다. 청년숲을 장식한 전구와 가로등이 켜지는 오후 8시가 가장 분위기 좋은 시간이다.

한여름 밤 오싹 체험 - 용인 한국민속촌

[사진 경기관광공사]

[사진 경기관광공사]

한국민속촌 야간개장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납량특집 공포체험 ‘귀굴’이다. 귀굴은 사당과 초가집 사이에서 출몰하는 원혼들을 피해 부적을 떼어 와서 마을 입구에 붙여 악귀들을 봉인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처녀귀신‧저승사자‧몽달귀신 등 온갖 귀신이 출몰한다. 공포 수위가 높아 초등학생 이하‧노약자‧임산부‧심장 질환자 등은 정중히 사양한단다. 민속촌에서 호러 분장 체험도 가능하다.

시크릿 가든 - 이천 별빛정원 우주

인생 사진 명소로 뜨고 있는 이천 별빛정원 우주. [사진 경기관광공사]

인생 사진 명소로 뜨고 있는 이천 별빛정원 우주. [사진 경기관광공사]

이천 덕평휴게소에는 별빛정원 ‘우주’가 있다. 형형색색 LED와 미디어 아트를 통해 신비로운 우주를 표현한 공간이다. 처음 만나는 곳은 '반딧불이 숲'이다. 초록색 빛이 반짝거리면 이야기로만 들었던 반딧불이를 실제로 만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다음은 '터널 갤럭시 101', 장미꽃 모양의 전구 수만 개가 어우러진 빛의 터널이다. 가장 인기 좋은 곳은 초승달 모양의 조형물이다. 귀여운 눈썹이 붙은 초승달에 살짝 기대면 누구나 손쉽게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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