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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이적 데뷔전… LG 송은범 타구 맞아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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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서 LG로 이적한 송은범. [연합뉴스]

한화에서 LG로 이적한 송은범. [연합뉴스]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는 끔찍했다. LG 트윈스 투수 송은범이 이적 첫 등판에서 연속 안타를 맞고, 부상까지 입으면서 교체됐다. 패전의 아픔까지 겪었다.

LG는 지난 28일 한화로부터 송은범(35)을 받고 신정락(32)을 내주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는 경험이 많은 송은범을 필승조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류중일 LG 감독도 31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어제(30일)는 뒤지고 있어 내보내지 못했다. 오늘은 상황을 보고 등판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상황이 일어났다. 선발투수 류제국이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LG 타선도 득점에 실패해 0-0의 균형이 이어졌다. 류제국의 투구수가 88개였기 때문에 LG 스태프는 7회 초 송은범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송은범은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리고 이어진 임병욱의 타구는 송은범의 발에 맞았다.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 최일언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로 가 상황을 확인했고, 결국 진해수로 투수가 교체됐다. LG 구단은 '왼쪽 발 뒤꿈치 타박상을 입었다. 아이싱 치료 뒤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은범의 불운은 이어졌다. 박정음이 3루 쪽으로 댄 번트를 진해수가 잡아 1루로 던졌지만 세이프. 내야안타로 주자는 무사 만루가 됐다. 다음 타자 이지영이 친 공은 1루수 카를로스 페게로가 잡았으나 홈에 뿌린 공이 벗어났다. 야수선택에 이은 실책.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송은범의 책임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송은범의 기록은 0이닝 2피안타 2실점이 됐다.

경기 흐름도 키움으로 넘어갔다. 키움은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김하성이 다시 안타를 쳐 3루주자 이지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키움이 8-0으로 이기면서 송은범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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