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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준결승] 홈런 2방으로 유신고 꺾은 충암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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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가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에서 29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31일 유신고와 대통령배 고교야구 전국 대회 준결승전에서 결승홈런을 날린 충암고 3루수 윤준혁. [중앙포토]

31일 유신고와 대통령배 고교야구 전국 대회 준결승전에서 결승홈런을 날린 충암고 3루수 윤준혁. [중앙포토]

충암고가 31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준결승전에서 홈런 2방을 날려 유신고를 3-2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1990년에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이후 29년 만에 통산 2번째 대통령배 우승을 노리게 됐다. 충암고는 대구고-부산고의 승자와 1일 오후 6시에 결승전을 치른다. 올해 황금사자기와 청룡기에서 우승하며 파죽지세였던 유신고는 충암고의 장타력에 고개를 숙였다.

충암고는 1회 초 2사 주자 1, 3루에서 선발투수 권예찬의 1루주자 견제구가 뒤로 빠지면서 선제점을 내줬다. 4회까지 0-1로 끌려갔지만 5회 말 1사 주자 1루에서 이현호가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2학년인 이현호는 이날 전까지 2할 초반대 타율에 홈런은 하나도 치지 못했다. 그러나 유신고의 에이스 허윤동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포로 2-1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올해 고교 최강 팀인 유신고는 끈질겼다. 7회 초에 3루수 윤준혁의 포구 실책으로 유신고 윤재연이 출루했다. 김세헌까지 볼넷을 얻어 걸어나가 1사 주자 1, 2루가 됐다. 박정현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2-2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충암고는 흔들리지 않았다. 바로 다음 공격에서 주장 윤준혁이 허윤동의 2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홈런을 쳤다. 7회 초 실책으로 얼굴이 굳어졌던 윤준혁은 무거운 마음도 훨훨 날려보냈다.

윤준혁은 경기 후 "실책을 해서 7회 말에 무조건 만회하겠다는 다짐했다. 허윤동이 잘 던져서 직구만 노리고 들어갔는데, 공을 치자마자 홈런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윤준혁은 올해에 4홈런을 기록한 장타자다. 대통령배에서만 2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윤준혁은 "더운 날씨에도 모두 잘 해줘서 고맙다. 오늘 극적으로 이겨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결승전에서도 무조건 이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문자 중계 및 정보는 대통령배 공식 홈페이지(https://baseball.joins.com/)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baseball_joongang/)에서 볼 수 있다.

청주=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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