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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강성욱 출연 하트시그널·드라마 VOD 줄줄이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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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강성욱. [사진 채널A]

뮤지컬 배우 강성욱. [사진 채널A]

뮤지컬 배우 강성욱(34)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 수감되자 그가 과거 출연해 이름을 알렸던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1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측도 잇따라 강성욱 관련 영상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측은 31일 "하트시그널 시즌1은 2017년 4월 촬영을 마쳤고 그 이후 출연자의 사생활에 대해선 알 수 없다"며 "VOD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트시그널은 한 공간에 모여 사는 청춘남녀들을 지켜보며 '썸'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다.

드라마도 강성욱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 2017년 11월 종영한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측은 이날 "강성욱이 출연한 클립 영상을 모두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 관계자 역시 "강성욱이 출연한 드라마 '같이 살래요'의 VOD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KBS 2TV에서 주말에 방영했던 이 드라마는 2018년 9월 종영했다.

강성욱은 2017년 8월 대학 동기와 부산의 한 주점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만난 여종업원을 친구와 함께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29형사부는 지난 2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치상) 혐의로 기소된 강성욱에게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강성욱은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했다.

강성욱은 피해 여성을 '꽃뱀' 취급하며 "너같은 여자 말을 누가 믿겠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피해자가 사건 뒤 강성욱에게 돈을 뜯어내려한 정황이 없고 강성욱이 피해자에게 모욕감을 줬다"며 징역 5년 선고 이유를 밝혔다.

2015년 뮤지컬 '팬텀'으로 데뷔한 강성욱은 '베르테르' '경성특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에 출연했다. '하트시그널' 인기를 발판삼아 '이번 생은 처음이라' '같이 살래요' 등 TV드라마에도 진출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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