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판 스타벅스' 커피 재벌 숨진 채 발견…극단 선택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2019.07.31 14:22

업데이트 2019.07.31 15:05

31일 숨진 채 발견된 인도 커피 재벌 V G 싯다르타. [로이터=연합뉴스]

31일 숨진 채 발견된 인도 커피 재벌 V G 싯다르타. [로이터=연합뉴스]

'인도판 스타벅스'를 일군 커피 재벌이 숨진 채 발견됐다.

31일 BBC·현지 매체 NDTV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인도 남부 카르나타주 망갈루루 인근 네트라파디강에서 '카페 커피 데이'의 창업자인 V G 싯다르타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싯다르타는 지난 30일 오후 네트라파디강 인근의 한 다리에서 산책하고 오겠다며 운전사에게 말하고 자리를 뜬 뒤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은 싯다르타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 지역을 대대적으로 수색했다. 경찰은 싯다르타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도 커피 재벌 V.G. 싯다르타가 창립한 커피전문점 체인 '카페 커피 데이'. [EPA=연합뉴스]

인도 커피 재벌 V.G. 싯다르타가 창립한 커피전문점 체인 '카페 커피 데이'. [EPA=연합뉴스]

싯다르타는 1996년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카페 커피 데이를 세워 세계적인 규모로 키워낸 인물이다. 현재 인도 전역 1750개 점포를 비롯해 말레이시아·네팔·이집트에도 지점을 뒀다.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커피 플랜테이션과 인도 최대 규모의 생커피콩 수출 업체도 갖고 있다. 그의 가문은 130년 넘게 인도 커피 산업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커피전문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싯다르타는 지난 몇 년간 세금과 채무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는 싯다르타가 최근 주주에게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내용도 공개했다. 싯다르타는 이 편지에 회사 지분 파트너와 세무 당국 등을 비난하며 "나는 오랫동안 싸워왔는데 오늘 포기했다"고 썼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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