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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北 미사일,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 또 한국 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3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계속해서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주는 사태는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북한 문제에서 한국을 연대 대상에서 배제(패싱)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북한이 지난 2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한국은 언급하지 않은 채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 등 각료들은 ’미국·한국과 연대하겠다‘고 말했지만, 아베 총리는 한국을  언급하지 않아서 고의로 한국을 제외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야 방위상은 “(북한이) 유엔 결의에 위반하는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현재 일본의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날아온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이 알려진 뒤 오전 7시부터 간부회의를 열고 발사체의 종류와 개수, 비거리 등 정보를 수집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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