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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도 '호날두 노쇼' 보도…"분노한 한국팬 소송 준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국 BBC도 31일 호날두 노쇼 사태를 보도하면서 분노한 한국팬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한국팬이 호날두 가면을 쓰고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호날두가 결장하자 호날두 라이벌인 메시를 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사진 BBC 캡처]

영국 BBC도 31일 호날두 노쇼 사태를 보도하면서 분노한 한국팬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한국팬이 호날두 가면을 쓰고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호날두가 결장하자 호날두 라이벌인 메시를 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사진 BBC 캡처]

영국 BBC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노 쇼’ 사태를 보도했다.

결장에 라이벌 메시 외쳤다고 전해 #107만1000원 손해배상 제기 소식도 #'6만명 팬 배신' SNS 반응도 알려 #

BBC는 31일 “한국에서 호날두 노쇼 사태가 발생한 뒤 팬들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한 한국팬이 호날두 가면을 쓰고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리면서 “호날두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를 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 지각했고, 결국 경기 시작은 58분이나 지연됐다. 여기에 공격수 호날두는 90분간 몸도 안푼채 벤치만 달궜다. 호날두를 보기위해 최대 40만원짜리 티켓을 구매한 팬들은 호날두 등만 쳐다보고 돌아왔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이날 유벤투스의 호날두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이날 유벤투스의 호날두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연합뉴스]

BBC는 “화가 난 한국팬들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호날두가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은 뒤에 보상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수퍼스타는 계약상 45분 이상 뛴다고 알려졌지만, 벤치만 달궜다”면서 “서울에서는 손해배상을 제기했는데, 청구 금액은 입장권 7만원·수수료 1000원·정신적 위자료 100만원 등 총 107만1000원”이라고 전했다. “일단 원고를 2명으로 했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이 오고 있고, 6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는 변호사의 멘트도 전했다.

 30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레전드상을 수상한 호날두가 인스타그램에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한국에서 벌어진 노쇼 논란에는 침묵을 이어갔다. [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30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레전드상을 수상한 호날두가 인스타그램에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한국에서 벌어진 노쇼 논란에는 침묵을 이어갔다. [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BBC는 더페스타 장로빈 대표가 경기 당일 후반 10분이 지나도 호날두가 나오지 않자 파벨 네드베드 유벤투스 부회장을 찾아가 따진 사실도 언급했다. 장로빈 대표가 “네드베드 부회장이 ‘나도 호날두가 뛰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가 원치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고 말해 좌절했다”는 말도 전했다. 또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벤투스에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가 이탈리아로 복귀하자마자  SNS 에 러닝머신을 뛰는 사진을 올렸고, 집에 돌아와 좋다는 문구도 남겼다. 호날두는 서울에서는 근육상태를 이유로 워밍업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호날두가 끝까지 한국팬을 기만한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호날두 인스타그램 캡처]

호날두가 이탈리아로 복귀하자마자 SNS 에 러닝머신을 뛰는 사진을 올렸고, 집에 돌아와 좋다는 문구도 남겼다. 호날두는 서울에서는 근육상태를 이유로 워밍업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호날두가 끝까지 한국팬을 기만한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호날두 인스타그램 캡처]

BBC는 “많은 팬들이 호날두 소셜미디어에 그들의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호날두 인스타그램에 ‘그는 6만명 팬들을 배신했고, 우리를 하찮게 만들었다’, ‘난 더 이상 호날두 팬이 아니다’는 게시물을 전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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