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노 쇼’ 사태를 보도했다.
결장에 라이벌 메시 외쳤다고 전해 #107만1000원 손해배상 제기 소식도 #'6만명 팬 배신' SNS 반응도 알려 #
BBC는 31일 “한국에서 호날두 노쇼 사태가 발생한 뒤 팬들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한 한국팬이 호날두 가면을 쓰고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리면서 “호날두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를 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 지각했고, 결국 경기 시작은 58분이나 지연됐다. 여기에 공격수 호날두는 90분간 몸도 안푼채 벤치만 달궜다. 호날두를 보기위해 최대 40만원짜리 티켓을 구매한 팬들은 호날두 등만 쳐다보고 돌아왔다.
BBC는 “화가 난 한국팬들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호날두가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은 뒤에 보상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수퍼스타는 계약상 45분 이상 뛴다고 알려졌지만, 벤치만 달궜다”면서 “서울에서는 손해배상을 제기했는데, 청구 금액은 입장권 7만원·수수료 1000원·정신적 위자료 100만원 등 총 107만1000원”이라고 전했다. “일단 원고를 2명으로 했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이 오고 있고, 6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는 변호사의 멘트도 전했다.
BBC는 더페스타 장로빈 대표가 경기 당일 후반 10분이 지나도 호날두가 나오지 않자 파벨 네드베드 유벤투스 부회장을 찾아가 따진 사실도 언급했다. 장로빈 대표가 “네드베드 부회장이 ‘나도 호날두가 뛰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가 원치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고 말해 좌절했다”는 말도 전했다. 또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벤투스에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BBC는 “많은 팬들이 호날두 소셜미디어에 그들의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호날두 인스타그램에 ‘그는 6만명 팬들을 배신했고, 우리를 하찮게 만들었다’, ‘난 더 이상 호날두 팬이 아니다’는 게시물을 전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