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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금세기 이런 기후 변화 처음"지리학자 노이콤 전례없다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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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가족이 23일 러시아 추쿠가( CHUKOTKA) 지역의 한 빙산에 갇혀있디.[ TASS=연합뉴스]

북극곰 가족이 23일 러시아 추쿠가( CHUKOTKA) 지역의 한 빙산에 갇혀있디.[ TASS=연합뉴스]

과학저널 네이처(Nature)가 '지난 2000년간 이처럼 심각한 기후변화는 없었다'는 스위스 베른대학 지리학연구소의 라파엘 노이콤 박사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구 온난화를 자연적 기후 순환의 일부"라는 학설에 '종지부를 찍는' 반박 주장이다.

북극곰이 24일 독일 겔젠 키르 헨 (Gelsenkirchen)의 한 동물원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북극곰이 24일 독일 겔젠 키르 헨 (Gelsenkirchen)의 한 동물원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라파엘 노이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금세기 지구 전체의 기온이 이처럼 급격히 오른적은 없었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등에 발표했다. 이는 현재의 지구 기온 상승이 지구 역사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반복돼온 자연적인 기온 변화 과정의 일부로 심각한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인류가 만들어낸 것도 아니라는 주장의 논거를 깨는 분석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일부 학자들은 화산의 활반한 활동, 지진이나 지구 외부 충격으로 일부 기온이 상승하는 ''자연적 기후 순환의 일부'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6월 17일 프랑스 알프스 산맥의 메르 드 글레스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 [ AFP=연합뉴스]

지난 6월 17일 프랑스 알프스 산맥의 메르 드 글레스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 [ AFP=연합뉴스]

 한 등반가가 지난 6 월 20 일 프랑스 알프스의 메르 데 글래스 빙하를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등반가가 지난 6 월 20 일 프랑스 알프스의 메르 데 글래스 빙하를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7 월 17 일 미국 일리노이주 클라크 브리지에 거대한 폴풍우가 몰려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7 월 17 일 미국 일리노이주 클라크 브리지에 거대한 폴풍우가 몰려오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노이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나무 나이테와 호수 침전물, 산호, 빙하 핵 등 과거 기후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약 700개의 척도를 활용해 지난 2천년간의 기후변화를 분석해보니  지구 기온이 20세기 말처럼 거의 지구 전체에 걸쳐 급격히 상승한 적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세기 말 온난화는 98% 이상 지역에서 평균기온이 상승하며 온난화가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기후학 교수 마크 마슬린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최근에 관측되는 일관된 지구 온난화를 자연적 기후순환의 일부라고 하는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의 주장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는 것"이라면서 "과거의 지역에 국한된 기후변화와 인류가 만든 지구 전체에 걸친 온실가스 효과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구 이곳 저곳은 이상 기후호 몸살을 앓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유럽 각국은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24 일 노르웨이 오슬로의 Sorenga에서 피서를 즐기는 시민들. [AFP=연합뉴스]

24 일 노르웨이 오슬로의 Sorenga에서 피서를 즐기는 시민들. [AFP=연합뉴스]

벨기에 기상청(MRI)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오후 2시 30분 네덜란드와 독일 국경 인근에 있는 클라이네브로겔의 기온이 3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MRI가 지난 183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 기온이다.
하지만 이 기록도 2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기록을 갈아 치웠다.
비공식 최고 기온은 이날 오후 2시 25분 기온이 40.7℃를, 비에르-라-빌 인근의 드뢰몽의 기온은 42.5℃를 각각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네덜란드 기상청(KNMI)은 이날 오후 브레다 인근 길제-리엔 공군기지의 기온이 39.2℃까지 상승해 1944년 8월에 기록한 38.6℃를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독일 기상청(DWD)은 네덜란드와 벨기에 국경 근처인 게일린키르헨에서 종전 기록보다 0.2℃ 높은 40.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24일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Louvre Museum) 분수대 옆에서 기록적인 더위를 피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24일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Louvre Museum) 분수대 옆에서 기록적인 더위를 피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클레어널리스 세계기상기구(WMO) 대변인은 기록적인 유럽의 불볕더위에 대해 "기후변화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체코,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안도라, 룩셈부르크, 폴란드, 독일 등이 6월 기온으로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고, 지난달 프랑스는 45.9℃로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종택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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