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아들에게 더 나은 삶을...", 안타까움 부른 이민자 모자의 눈물

중앙일보

입력 2019.07.25 13:29

업데이트 2019.07.25 13:50

미국 국경을 넘게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하는 과테말라 이민자 모자의 사진이 멕시코 안팎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과테말라 이민자 레티 페레스와 아들 안토니오가 22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 지역인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국가 방위군에게 미국으로 넘어갈 수 있게 해달라며 애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과테말라 이민자 레티 페레스와 아들 안토니오가 22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 지역인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국가 방위군에게 미국으로 넘어갈 수 있게 해달라며 애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의 호세 루이스 곤살레스 기자가 지난 22일 멕시코 북부 국경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찍은 사진이 네티즌의 안타까움을 샀다.
곤잘레스가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 속에서 한 이민자 여성이 어린 아들을 꼭 껴안은 채 국경을 지키는 멕시코 국가 방위군을 향해 울부짖고 있다. 아이 또한 방위군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과테말라 이민자 레티 페레스와 아들 안토니오가 22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 지역인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국가 방위군에게 미국으로 넘어갈 수 있게 해달라며 애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과테말라 이민자 레티 페레스와 아들 안토니오가 22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 지역인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국가 방위군에게 미국으로 넘어갈 수 있게 해달라며 애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과테말라 출신의 레티 페레스로 아들 안토니와 함께 미국에 가기 위해 멕시코로 들어왔다.

로이터가 함께 공개한 영상에서 페레스는 울음을 멈추지 않은 채 방위군의 손을 잡고 "제발 가게 해달라. 되돌려보내지 말아달라. 아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 저기(미국)로 가고 싶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미 멕시코대사를 지낸 아르투로 사루칸은 '오늘의 사진'이라는 설명과 함께 트위터에 이 사진을 공유했다.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의 트위터. 과테말라 모자의 사진을 공유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트위터]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의 트위터. 과테말라 모자의 사진을 공유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트위터]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도 사진을 공유하면서 "안타까운 일이다. 멕시코 정부는 이런 일을 용납해선 안 된다"고 했다.
멕시코 매체 신엠바르고는 "이 사진이 이민자 비극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으로 가려는 이민자들이 20일(현지시간)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스 국경지역에서 국가 방위군과 경찰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으로 가려는 이민자들이 20일(현지시간)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스 국경지역에서 국가 방위군과 경찰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정부는 미국이 관세를 무기로 중미 이민자 차단을 요구함에 따라 지난 6월 남부와 북부 국경에 국가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강력한 이민자 억제 대책을 펼치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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