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빈집털이범을 가장 주의해야 하는 시기는 7월 넷째 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은 휴가철 전체 침입범죄 건수의 10건 중 3건 꼴인 29%를 차지하며 빈집털이 범죄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넷째 주부터 8월 둘째 주까지 최근 5년간(2014~2018년)의 침입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중·고등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넷째 주(7/21~7/27)가 휴가철 전체 침입범죄 건수의 29%를 차지해 범죄 위험성이 가장 높은 시기로 나타났다. 일자별로는 휴가철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금요일(올해 기준 7월 26일)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침입 시간대는 심야 시간대(00~06시)가 66%로 가장 많았고, 야간 시간대(18~24시) 18%, 아침 시간대 9%(06~12시), 오후 시간대(12~18시) 7% 순이었다. 빈집이 많아지는 휴가철인 만큼 절도범이 빈집을 사전에 파악하고 인적이 드물어지는 심야에 침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빈집임이 드러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문, 우유, 우편물 등이 쌓이지 않도록 배달 중지 신청을 하거나 경비실, 지인에게 수거를 요청해야 한다. 또 디지털 도어록은 휴가 출발 전 가능하면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번호가 노출되지 않게 지문 자국을 제거해야 한다.
주거시설별 침입범죄를 살펴보면 창문, 베란다 등 침입할 수 있는 경로가 많은 단독주택이 59%로 다세대주택(7%), 아파트(3%)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았다. 침입 경로는 창문이 4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돼 휴가 출발 전 작은 창문까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시설에 침입하는 절도범들은 주로 귀금속(66%), 현금(20%)을 노렸다.
글·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n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