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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Unique] 칡·흑미·동치미 … 냉면도 '개성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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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동치미 냉면, 칡냉면, 흑미냉면….

더운 날씨에 잃어 버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각 업체들이 개성있는 냉면제품을 여러 개 내놨다. '모양만 냉면'인 게 아니라 실제 음식점 냉면 맛을 내기 위해 저마다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풀무원이 내놓은 '숙성 동치미 물냉면'(사진)은 제품 안에 동치미 육수를 따로 포장해 넣었다. 업체 측은 인공적인 속성 발효제를 쓰지 않았고 한겨울 시골에서 맛보던 냉면 맛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동치미 육수는 10일 동안, 면은 19시간 동안 각각 10도 이하에서 저온 숙성시켰다고 한다. 가격은 2인분 기준 4600원. 이와 함께 매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숙성 다대기 비빔냉면'(2인분 4150원)도 내놨다. 메밀.고구마전분으로 만든 국수와 고춧가루와 야채즙으로 숙성시켜 만든 비빔장으로 이뤄졌다.

CJ는 면에 뽕잎과 시금치를 넣은 '남원골 뽕잎 냉면'과 동치미로 시원한 맛을 낸 '동치미 물냉면'을 내놨다. 궁중요리 전문가 한복진 교수와 공동으로 육수를 개발했다. 2인분 기준 3980원. 농심에선 기존 비빔면을 대폭 보완한 '찰비빔면'으로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추장에 사과.배.감귤 등 농축액을 넣어 만든 양념장은 이 회사 직원들이 전국 냉면집.막국수집을 돌아다니며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그 밖에 CJ의 '흑미 냉면', 송학식품의 '녹차냉면', 동원F&B의 '감자생냉면', 오뚜기 면사랑의 '강원도 칡냉면''해초물냉면'등도 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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