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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내 최초 크리에이터 어벤져스가 온다" MCN 개척자 송재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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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위크& 릴레이 인터뷰① 송재룡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는 국내 MCN 산업의 개척자다. [중앙포토]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는 국내 MCN 산업의 개척자다. [중앙포토]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는 국내에 멀티채널 네트워크(MCN)라는 개념을 처음 확산시킨 사람 중 하나다. MCN은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기획사로 수많은 크리에이터 지망생들이 몰린다. 트레져헌터가 관리하는 채널만 660여개. 1인 방송은 이제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중앙일보는 송 대표와 만나 크리에이터 산업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그는 8월 9~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크리에이터 위크&’ 행사의 총괄 코디네이터다.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유명 MCN들이 한 데 모이는 ‘크리에이터 어벤져스’ 이벤트로 불린다. 다음은 송 대표와의 일문일답.

‘크리에이터 위크&’은 어떤 행사인가.

“지금까지 크리에이터 행사는 개별 플랫폼이나 MCN이 자사의 스타들을 내세운 팬 서비스 공연 위주로 이뤄졌다. 하지만 ‘크리에이터 위크&’은 MCN 회사들과 중앙일보·JTBC가 함께 만드는 초특급 이벤트다.”

8월 9~11일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C관에서 열리는 '크리에이터 위크&'과 8월 16~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인천 국제 1인 미디어 페스티벌' 참여 회사와 기관 관계자가 4일 신사동 스튜디오 제이팍에서 출범식을 열고 단체 촬영을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8월 9~11일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C관에서 열리는 '크리에이터 위크&'과 8월 16~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인천 국제 1인 미디어 페스티벌' 참여 회사와 기관 관계자가 4일 신사동 스튜디오 제이팍에서 출범식을 열고 단체 촬영을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누가 참여하나.

“MCN 중에선 빅마블·악어·양띵이 있는 트레져헌터와 도티·임다·풍월량이 소속된 샌드박스 등이 있다. 박준형의 와썹맨, 장성규의 워크맨을 히트시킨 JTBC 룰루랄라 스튜디오도 참여한다. 또 창현·릴카 등 인기 BJ를 거느린 아프리카TV와 교통·리테일 등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활약 중인 글랜스TV도 주축이다.”

다양한 회사들이 한 데 모이기 쉽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많은 MCN과 플랫폼 회사가 모여 ‘콜라보레이션(공동작업)’을 이루는 것은 처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행사는 개별 회사의 이해관계를 넘어 크리에이터 산업을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로 키워갈 발판이 될 것이다. 한국의 크리에이터들이 더욱 빛나도록 잘 조율해 나가겠다.”

크리에이터 위크&

 ‘크리에이터 위크&’ 행사는 8월 9~11일 서울 코엑스 전시장 C관에서 열린다. 트레져헌터·샌드박스·유튜브·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와 강연자가 3일 동안 다양한 색깔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유명 크리에이터 등 20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초대형 ‘언박싱쇼(제품 공개 쇼)’가 열린다. 크리에이터 지망생들은 플랫폼이나 MCN 부스에서 직접 1인 방송 체험도 할 수 있다.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살 수 있다.

 송 대표는 2013년 CJ에 근무할 당시 크리에이터를 관리하는 ‘신성장 태스크포스(TF)’ 팀을 만들어 1년 뒤 직원 20명의 큰 조직으로 성장시켰다. 이 조직은 훗날 MCN 업계 1위 ‘다이아TV’가 됐다. 송 대표는 2015년 회사를 나와 트레져헌터를 창업했다.

대기업을 그만두고 회사를 따로 설립한 이유는.

“대기업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작업을 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대단한 이유가 있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보통 사람들은 MCN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1인 미디어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세계 인구 70억 명 만큼 채널이 존재할 수 있다. MCN은 개인의 재능과 콘텐트를 함께 다듬어 가는 종합 미디어 회사다.”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는 국내 MCN 산업의 개척자다. [중앙포토]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는 국내 MCN 산업의 개척자다. [중앙포토]

최근엔 변호사, 약사 등 전문직 크리에이터도 등장하고 있다.

“요즘엔 전직 대법관도 유튜버가 되는 세상이다. 전문직들은 본인의 지식과 콘텐트를 전하고 싶지만 실제 편집과 기획 등을 따로 배우기 어렵다. 그래서 MCN의 스탭과 협업해 콘텐트를 함께 만든다.”

크리에이터가 K팝, K드라마처럼 한류를 일으킬 수 있을까.

“‘먹방’하는 양수빈씨는 태국, 베트남, 북아프리카 등에서도 연락이 온다. 팬미팅 해 달라, 광고 찍자 등의 주문을 한다. 자연스럽게 해외 팬들이 생긴 거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것도 한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크리에이터는 기본적으로 ‘로컬’의 속성을 갖는다. 예를 들어 호주에 사는 한국인 유학생이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든가 하는 방식이다.”

이제는 크리에이터 시장이 포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직업인으로서 성공한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초창기보다는 장벽이 더 높을 수 있다.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자신의 취미와 콘텐트로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다만 세밀한 기획과 연구가 필요하다.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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