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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체제 1년 LGU+ 약진 “통신시장 점유율 5:3:2→4:3: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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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하현회 부회장. [뉴스1]

하현회 부회장. [뉴스1]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5세대(G) 이동통신 1등과 미디어 플랫폼 사업 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CJ헬로 인수, 5G요금제 첫 도입 #선공 전략으로 업계 판도 흔들어

하 부회장은 1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취임 1주년 성과 공유회에서 “(전 직원이) 똘똘 뭉쳐 달려온 결과 5G 상용화 100일 만에 5G 점유율 29%를 달성했다”며 “철저한 준비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결과가 성과로 나타났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동통신 시장에서 오랜 기간 고착된 5:3:2(SKT:KT:LG유플러스)의 점유율 구도가 5G 시장에서 4:3:3으로 달라졌다. 번호이동 시장 신규 가입자 점유율에서도 LG유플러스는 약 31%(MVNO 제외)를 차지했다.

하 부회장은 이어 지난 2월 발표한 CJ헬로 인수를 언급하며 미디어 플랫폼 강자로 거듭나자고 주문했다. 그는 “CJ헬로 인수 결정을 통해 IPTV와 케이블TV, 양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한 또 다른 전략과 실행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CJ헬로는 업계 1위답게 매우 우수한 임직원 역량과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어 향후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수가 확정될 경우 고용 승계 등 운용 방안도 일부 밝혔다. 그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는 고용안정이 우선 되어야 한다”며 “인수 후 CJ헬로 직원들의 안정적 고용승계와 근무 여건 조성은 물론 협력업체와도 기존 관계를 존중해가며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하현회 부회장 취임 이후 LG유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5G 요금제를 출시하고, 세계 최초 5G 자율주행차 도심 주행을 시연한 데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5G 콘텐트 1만5000개를 연내에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하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한마디로 ‘선공(先攻)’”이라며 “5G를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선제적 조치가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부회장은 취임 직후 “생각보다는 행동으로, 더 많이 움직이자”는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이후 1년간 고객센터, 기지국, R&D센터 등 43회 출장길에 올라 지구 반바퀴에 해당하는 2만1000㎞를 누볐다. 하 부회장 취임 후 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 침체 속에서도 2분기 연속 주요 경영지표가 상승했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4%, 3.7%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화웨이 장비 사용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향후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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