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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6⅓이닝 1실점 7승, NC 청주 7연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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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왼손투수 구창모. [뉴스1]

NC 왼손투수 구창모. [뉴스1]

선발투수 구창모(22)는 시즌 7연승을 거뒀고, NC 다이노스는 청주 7연승을 이어갔다.

NC는 17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4-1로 이겼다. NC는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승률 5할(46승 1무 46패)을 만들었다. NC는 최근 청주에서 열린 7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반면 한화는 2018년 8월 9일 넥센(현 키움)전 이후 청주 6연패.

NC 좌완 구창모의 투구가 눈부셨다. 구창모는 5회 2사까지 17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단 한 개의 안타도 주지 않았다. 볼넷 3개와 폭투로 2회(2사 1, 2루), 4회(2사 2루)에 득점권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9번 타자 유장혁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주면서 0의 행진이 깨졌다.

그래도 구창모는 흔들리지 않았다. 정은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6회에도 땅볼 세 개로 2~4번 타순을 막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두 번째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이성열을 뜬공을 잡아냈다. 투구수는 85개.올 시즌 두 번이나 100개 이상을 던진 적이 있지만 NC 벤치는 교체를 선택했다. 6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3볼넷·4탈삼진·1실점.

구창모는 팀 타선의 도움까지 얻으면서 시즌 7승(3패)을 수확했다. 최근 4연승. 이동욱 NC 감독은 "리드오프 이명기가 4번이나 출루하며 득점을 연결시킨 게 승인이다. 박석민·스몰린스키의 타점 등 중심타선도 좋았다. 선발 구창모도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경기 뒤 "7회 두 타자만 잡자고 투수코치님과 이야기했는데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그래도 두 번째 타자를 잡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1회부터 선배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주셨고, 수비에서도 도움을 주셨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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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10승을 향해 나아가는 구창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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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울산공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NC에 입단한 구창모는 2016년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구창모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주축 선수로 발돋움 했다. 올 시즌 옆구리 부상으로 5월이 되서야 1군에 합류한 구창모는 자신감 있는 투구로 차곡차곡 승리를 쌓아갔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2017년 기록한 개인 최다승(7승10패)과 타이를 이뤘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도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다. 구창모는 "올해 규정이닝을 채우긴 어려울 것 같다. 10승을 하고, 3점대 평균자책점을 끝까지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시즌 구창모의 선전은 아이러니하게도 주무기인 직구가 아닌 변화구의 발전에 있다. 구창모는 "양의지 선배님 덕분에 변화구 구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하게 던질 수 있게 되면서 상황에 맞게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의지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빠진 뒤에도 신예 김형준과 호흡을 잘 맞춘 구창모는 "나도 의지 선배님에게 배운 것처럼 형준이도 많이 배운 것 같다. 오늘 싸인을 내는 과정에서 고개를 저은 게 다섯 번 정도 뿐이었다. 서로 호흡이 좋았다. 형준이에게 고맙다"고 웃었다.

청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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