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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수습나선 롯데 "악재 오래간다 말할순 없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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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뉴스1]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뉴스1]

“불매운동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 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이 같은 발언으로 촉발된 유니클로 논란과 관련해 롯데그룹이 사태 수습에 나섰다.

국내에서 SPA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는 닷새만에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고,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도 소통 과정에 오해가 있었다며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17일 황 부회장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진행된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 후 “소통의 문제로 오해가 발생했다”며 “어떤 재무 임원이 투자자 앞에서 악재가 오래 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황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불매운동 확산을 막는 동시에 롯데그룹이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됐다.

대구 달서구의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지역 주민들이 일본 기업 불매운동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뉴스1]

대구 달서구의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지역 주민들이 일본 기업 불매운동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배우진 대표도 사장단 회의 후 기자들 앞에서 고개를 90도까지 숙였다.

그리고 일본 임원 관련 질문엔 말을 아끼며 “잘 부탁드린다”라는 말만 4번 되풀이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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