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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피의자 전환…경찰 "성접대 혐의 뒷받침 정황 포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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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지난 5월 양 전 대표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을 포착하고 양 전 대표를 피의자(성매매 알선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내사는 수사의 이전 단계로 수사기관이 정식 수사에 착수하기 전 범죄 혐의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조사를 말한다. 이때 구체적 혐의가 발견되면 수사로 전환된다. 양 전 대표 측의 지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이와 관련된 유흥업소 종사자 3명도 함께 입건했다고 한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7월 한국을 방문한 동남아 재력가와 식사하는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을 불러 성매매 알선을 한 의혹을 받는다. MBC ‘스트레이트’는 이 자리에 당시 YG 소속이었던 유명 가수와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인 일명 ‘정 마담’이 동석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동남아 재력가 중 1명인 ‘조 로우‘(38ㆍ본명 로 택 조)에 의해 이 유명 가수가 싸이(42ㆍ본명 박재상)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양 전 대표와 ’정 마담‘, 싸이 모두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같은 해 10월에 정 마담이 인솔한 10여명의 유흥업소 여성들이 프랑스에 갔고 조 로우 일행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유흥업소 여성들의 유럽 출장이 YG 직원을 통해 성사됐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유럽 체류 기간 문제가 생기자, 조 로우 측이 인솔자인 정 마담이 아닌 YG 측에 문제 제기했다는 추가 증언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 마담은 “양현석의 지시에 따라 여성들을 동원했으며 양현석의 친구가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만간 양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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