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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비둘기 떼죽음…살충제 성분 검출돼 수사 의뢰

중앙일보

입력

1일 오전 9시15분께 광주 동구 남광주 고가도로 밑 인도·천변 등지에서 비둘기 62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됐다. [뉴시스]

1일 오전 9시15분께 광주 동구 남광주 고가도로 밑 인도·천변 등지에서 비둘기 62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됐다. [뉴시스]

광주 도심서 무더기로 발견된 비둘기 사체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17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정밀 분석 결과 비둘기 소화기관에 남아있던 음식물에서 카보퓨란(carbofuran)이 공통으로 검출됐다.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양은 치사량의 100~200배로 확인됐다. 카보퓨란은 카바메이트계 독성 물질로 살충제나 농약 등에 쓰이며 실험용 쥐의 반수 치사량(전체 50%가 죽는 비율)이 체중 1㎏당 5∼14㎎ 정도로 독성이 높다.

동구는 누군가 비둘기를 해칠 목적으로 먹이에 살충제를 섞은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9시 15분쯤 동구 남광주 고가도로 밑 인도·천변 등지에서 비둘기 62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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