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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일반고로 전환한 자사고에 20억 지원"

중앙일보

입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스1]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가 20억원을, 서울시교육청이 매년 8000만~1억원을 지원한다.

서울교육청, 지난 9일 자사고 8개교 지정취소 #일반고 전환 자사고에 대한 지원방안 발표 #조희연 "일반고 중심 고교체제로 단순화해야"

17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사고 8개교 지정 취소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일반고 종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경쟁적 고교 교육과 서열화된 고교 체제 개선 ▶일반고 전환 맞춤형 지원 ▶고교 체제 정상화 등이다.

조 교육감은 "20년 전 생긴 자사고는 유통기간이 다 됐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입시 교육이 아닌 미래지향적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학생이 성적이나 가정형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각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을 보편화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교육청은 교육부와 함께 일반고로 전환한 자사고에 20억원을 지원한다. 이중 10억원은 서울시교육청이 5년간, 10억원은 교육부가 3년간 나눠서 준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학교가 희망하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교과 중점학교' 등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교과 중점학교는 연간 2500만원씩 4년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는 2000만원씩 3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한 학교가 여러 사업에 중복 지원받는 것도 가능하다.

또 서울 시내 모든 일반고처럼 매년 8000만~1억원을 지원한다. 일반고 전환 첫해는 고1학년만 해당돼 3000만원, 이듬해는 5600만원, 모든 학년이 일반고로 바뀌면 전액 받게 된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기존 일반고도 지원한다. 일반고 교사를 교육과정·진로·진학 전문가로 양성해, 학생들의 학습 과정을 종합 컨설팅하게 돕는다. 선택과목 가운데 학생이 얼마 되지 않는 과목도 개설할 수 있도록 강사비를 최대 2000만원 지원한다.

또 일반고 학생이 인근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일반고 권역별 공유 캠퍼스'를 만들어 과목 선택권을 확대한다. 이밖에 온라인 강좌를 개설해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는 수업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생 모두가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실현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일반고 안에 다양한 교육과정을 채워넣겠다"면서 "정부도 현재의 고교 체제를 일반고 중심으로 단순화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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