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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동작구 역세권에 청년·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부가 서울 종로구와 동작구에 위치한 노후 공공 청사를 개발해 청년ㆍ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조성한다. 일하는 차상위계층(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청년이 매달 10만원씩 저축하면 정부가 3년 후 1440만원으로 돌려주는 청년저축계좌를 신설한다.

정부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청년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청년 희망사다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기 위해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주인의 생활패턴·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반려견을 훈련시키는 '반려동물 훈련 전문가',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맞춤형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환우 뷰티관리사' 등이 정부가 제시한 신(新)직업의 예시다. 이러한 신직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신직업 메이킹 랩’도 설립하기로 했다.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청년 창업 지원도 확대한다. 우수 청년 초기 창업자에게 연 2.0% 고정금리로 최대 1억원을 빌려주는 '청년전용창업융자자금'의 규모를 내년 300억원 늘린 1600억원으로 확대한다. 만 39세 이하이면서 창업 3년 미만 기업이 이용할 수 있다.

주거 지원을 위해 공공청사 복합개발, 역세권 노후 고시원 리모델링 등을 통해 교통요지에 저렴한 주거 공급을 확대한다. 정부는 후보지로 서울 종로구 선거연수원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관사를 꼽았다. 선거연수원은 광화문 일대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이 대상이다. 대방동 관사는 여의도ㆍ영등포 일대 신혼부부의 주거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주택금융 정책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혼부부의 범위를 혼인기간 ‘5년 이내’에서 ‘7년 이내’로 넓힌다. 주택 구입자금인 디딤돌대출의 경우 기본금리는 2.00~3.15%지만 신혼부부 1.70~2.75%의 금리를 적용한다. 전세자금 대출인 버팀목대출은 기본금리가 2.30~2.90%지만 신혼부부는 1.20~2.10%의 금리로 대출을 받는다.

취약청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도 대책에 포함됐다. 청년저축계좌를 신설해,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를 버는 차상위계층 청년이 매달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30만원을 지원한다. 3년 만기를 다 채울 경우 차상위계층 청년은 144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청년ㆍ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햇살론 상품도 내년에 다시 나온다. 저소득ㆍ저신용 청년에게 생활자금을 최대 12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금리는 연 4.5~5.4%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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