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망 소식에 정치권에서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큰 충격"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하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두언 선배가 돌아가셨다는 속보가 뜬다. 너무도 큰 충격이다. 최근에는 건강이 크게 회복되어서 뵐 때마다 제 마음도 밝아졌는데, 도저히 믿고 싶지 않다. 이번주 금요일에 MBN '판도라'도 함께 녹화하기로 했는데, 뉴스가 오보이기를 바란다"라며 "환한 얼굴로, 또렷한 목소리로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보를 접하고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다. 여전히 믿기지 않는 상황에 모두 안타까운 마음뿐이다"라고 비통해했다.
정 전 의원은 16일 서울 홍은동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부인은 15일 오후 3시 25분쯤 집에서 유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 한 시간 뒤 경찰이 숨진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태 의원은 고인이 우울증을 앓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우울증은) 정치를 하며 숙명처럼 지니는 것"이라며 "상태가 상당히 호전돼 식당도 하고 방송도 활발히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인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무총리실에서 주로 근무했다. 서울 서대문을 지역에서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