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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김찬, 올해도 디 오픈 챔피언십 샷거리 1등

중앙일보

입력

드라이빙 레인지에 있는 전광판. 김찬이 캐리 거리 319야드로 1위다. [성호준 기자]

드라이빙 레인지에 있는 전광판. 김찬이 캐리 거리 319야드로 1위다. [성호준 기자]

재미교포 김찬(29)이 17일 디 오픈이 열리는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또 거리 1등 기록을 했다. 대회를 이틀 앞둔 이 날 선수들은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었다.

주최 측은 연습장에서도 샷의 거리를 재고 캐리 거리 5위까지는 전자게시판에 올렸다. 김찬이 캐리 거리 319야드로 가장 멀리 쳤다. 더스틴 존슨이 315야드로 2위였다.

김찬은 1m88㎝의 키에 몸무게 105kg다.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난 김찬은 2세 때 하와이에 이민을 갔다. 여러 가지 운동을 하다 12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프로 전향 후 허리가 아파서 고생했지만 몸이 좋아진 후 아시아계는 샷 거리가 짧다는 속설을 뒤집고 있다. 2017년 일본 투어에서 거리 1위를 했다. 다른 선수들이 그와 함께 라운드하기를 꺼릴 정도였다고 한다.

그해 디 오픈 챔피언십에 나간 김찬은 라운드 별 드라이브샷 거리 1, 2위를 차지했다. 4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342야드와 336야드를 기록했다.

김찬. [중앙포토]

김찬. [중앙포토]

평균 거리에서도 김찬은 4라운드 평균 322.7야드로 역시 1위였다. 실전은 물론 연습장에서도 김찬은 최고의 장타자임을 증명했다. 2라운드가 열리는 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359야드를 쳤다. 버바 왓슨이 351야드로 2위를 했다.

김찬은 지난해 허리가 아파 거의 쉬었다. 올해 몸을 추스르고 다시 경기에 나섰고 디 오픈과 US오픈 출전권을 따 다시 세계 무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찬은 “거리를 욕심 내지 않는다. 부드럽게 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거리 1위다. 김찬은 2017년 디 오픈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거리 순위만큼 뛰어난 성적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포트러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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