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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꽂으면 2주 뒤 수제맥주가 콸콸, LG 홈브루 국내 출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막대형 레버를 누르기만 했는데 정수기에서 물이 나오듯 맥주가 콸콸 쏟아진다. 취향에 따라 영국식 페일에일(IPA), 인도식 페일에일, 흑맥주(스타우트), 밀맥주(위트), 친숙한 체코 맥주인 필스너까지 총 5가지 맥주 가운데 한 가지를 골라 만들수 있다. 실제 마셔보니 스타우트는 특유의 쌉싸름한 맛, 영국식 IPA는 탄산 알갱이가 톡 터지는 맛이 느껴진다.

LG전자가 16일 집에서 손쉽게 맥주를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캡슐형 수제 맥주 제조기 ‘LG 홈브루’를 국내에 출시했다.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무선청소기와 물빨래 청소기를 결합한 ‘코드제로 A9’ 등 LG전자가 자랑하는 이른바 ‘신 가전’ 후속작이다. 98년 전통을 지닌 세계적인 몰트(Maltㆍ싹이 튼 보리나 밀로 만든 맥아즙) 제조업체 영국 ‘문톤스’와 LG전자가 손잡고 캡슐 형태로 수제 맥주를 만들 수 있게 내놓은 IT 디바이스다.

영국 스타우트, 체코 필스너를 내 집에서  

이날 출시회 장소는 영국 IPA를 집에서 만든다는 포인트에 맞춰 서울 주한영국대사관으로 정해졌다. 대사관은 치외법권 지역인 까닭에 국내 주류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현행 주류판매법은 허가된 장소에서만 시음을 허가한다.

홈브루는 원하는 캡슐을 넣고 5L의 물을 부으면 짧게는 9일, 길게는 21일 간 숙성 과정을 거쳐 풍미를 극대화한 수제 맥주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발효 과정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일매일 체크가 가능하다. 온수살균 세척시스템이 탑재돼 맥주를 만들기 전, 만드는 도중, 완성한 후에 각각 기기 내부를 세척하고 살균한다.

LG전자가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 디바이스 '홈브루'를 16일 국내 출시했다. 김영민 기자

LG전자가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 디바이스 '홈브루'를 16일 국내 출시했다. 김영민 기자

글로벌 수제 맥주 시장은 현재 성장 추세에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수제 맥주 시장은 2015년 850억 달러(약 95조 원)에서 2025년 5029억 달러(약 563조 원)로 연평균 19%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최고의 원료로 갓 뽑아낸 나만의 맥주를 집에서 즐기는 특별한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에서 처음 선보였을 때도 홈브루는 전 세계 IT 마니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LG전자가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 디바이스 '홈브루'를 16일 국내 출시했다. 김영민 기자

LG전자가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 디바이스 '홈브루'를 16일 국내 출시했다. 김영민 기자

렌털 했을 경우, 선납금 100만원에 월 6만9900원 

비싼 가격은 다소 걸림돌이다. LG 홈브루는 일시불 가격이 399만원이다. 일시불로 구매했을 경우, 3년간 AS를 받을 수 있는 케어 솔루션이 함께 제공된다. 렌털 형식으로 쓴다면 선납금 100만원을 냈을 경우, 3년간 월 6만9900원을 내면 된다. 선납금 없는 렌털 방식을 택한다면 구매 후 3년간 월 9만9900원을 지불하면 된다. 5종류의 캡슐 패키지는 각각 3만9900원으로 스마트폰 앱, 온라인몰을 포함한 LG 베스트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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