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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8월 추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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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공연 열기가 8월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뮤지컬 ‘벤허’는 초연 당시 벤허를 배신하는 친구 역을 맡았던 배우 민우혁이 벤허로 변신해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뮤지컬 ‘헤드윅’은 “오드윅·정드윅”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오만석·정문성이 무대로 돌아오고 강타 등의 인기 배우가 새로운 헤드윅으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연극 ‘프라이드’는 1950년대와 2010년대 두 시대를 오가는 배우들의 1인 2역 연기가 백미로 꼽힌다.

벤허

7월 30일~10월 13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6만~14만원, 문의 1544-1555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긴 창작 뮤지컬 ‘벤허’가 2년 만에 다시 국내 관객을 찾는다. 작품의 원작은 루 월리스가 1880년에 발표한 역사소설이다. 이 소설은 1959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아카데미 최초로 11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뮤지컬 ‘벤허’는 대형 창작 뮤지컬의 흥행 사례로 꼽히는 ‘프랑켄슈타인’을 만든 연출가 왕용범과 작곡가 이성준의 작품이다. 2017년 초연해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차지했다.

작품 배경은 서기 26년 로마 제국 시대. 예루살렘의 명망 높은 유대 귀족 벤허는 로마의 장교가 된 옛 친구 메셀라와 재회한다. 하지만 출세욕에 눈이 먼 메셀라가 그에게 반역죄를 뒤집어씌우면서 벤허는 모든 것을 잃고 로마 군함의 노예로 팔려간다. 3년 후 난파된 군함에서 사령관의 목숨을 구한 벤허는 자유를 얻어 로마의 귀족이 되고 메셀라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온 벤허는 메셀라와 나란히 전차 경주에 나서게 된다.

작품은 벤허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복수·용서·화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원작의 대서사를 압축하기 위해 형제에서 적이 된 벤허와 메셀라 두 남자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전차 경주나 로마 군함의 해전 등 스펙터클했던 영화 속 명장면이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벤허 역에는 카이·한지상·민우혁·박은태가 캐스팅됐다. 초연 당시 메셀라를 연기했던 민우혁의 역할 변신이 눈길을 끈다. 메셀라 역에는 문종원과 박민성, 벤허를 사랑하는 용감한 하녀 에스더 역에는 김지우와 린아가 출연한다.

헤드윅

8월 16일~11월 3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5만5000~9만9000원, 문의 02-3485-8700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이 돌아온다. ‘헤드윅’은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이 연인 토미에게 배신당한 후 그를 쫓아 미국 전역을 떠돌며 자신의 삶을 회상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인기 요인은 배우마다 자신만의 헤드윅을 연기한다는 점이다. 연기 동선은 물론 의상·가발·메이크업이 모두 달라진다. 이전 시즌 인기를 끌었던 오만석과 정문성이 돌아오고 강타·전동석·윤소호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프라이드

8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4만~5만5000원, 문의 02-766-6007

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15년을 살아가는 동명의 성소수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성소수자가 억압받던 과거와 개성이 존중 받는 현대의 장면이 교차하며 같은 영혼을 지닌 인물이 시대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살아가는지 보여준다. 두 시대를 넘나드는 배우들의 1인 2역 연기가 인상적이다. 필립 역에 김주헌과 김경수, 올리버 역에는 이정혁과 이현욱, 실비아 역에 손지윤과 신정원이 열연한다.

구내과병원

9월 1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 6만원, 문의 02-3672-0900

창작 뮤지컬 ‘구내과병원’이 초연된다. 주인공 장기준은 혼수상태에 빠진 할머니를 돌보는 의대생으로 어느 날 술기운에 할머니와 뒷모습이 닮은 사람을 쫓다가 죽은 사람을 치료하는 구내과병원에 들어간다. 죽은 사람의 아픔을 치료한다는 신선한 발상과 가슴을 울리는 사연이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구원장 역은 김대현과 유제윤, 장기준 역은 안지환과 주하진, 간호사 마영숙 역은 김아영과 김국희가 맡는다.

리틀 잭

9월 8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2관, 5만원, 문의 02-588-7708

창작 뮤지컬 ‘리틀 잭’은 1967년 영국을 배경으로 가수 잭이 첫사랑 줄리를 그리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우스웨스트의 작은 클럽에서 콘서트를 연 잭은 줄리와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며 만든 노래를 부른다. 4인조 라이브 밴드와 함께 잭과 줄리 역을 맡은 배우가 직접 기타와 피아노를 연주해 볼거리를 더한다. 잭은 정민·박규원·유승현·황민수가, 줄리는 김여진·홍지희·이혜수가 연기한다.

알앤제이

9월 29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4만5000~5만5000원, 문의 02-3485-8700

연극 ‘알앤제이’는 가톨릭 학교에 재학 중인 네 명의 소년이 늦은 밤 기숙사를 빠져나와 비밀의 장소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금단의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낭독하고 금지된 사랑을 다룬 이야기에 매료된다. 소년들은 희곡 속 인물의 삶에 제 자신을 투영하며 자신들을 둘러싼 금기와 억압, 편견의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고민한다. 박정복·지일주·기세중·강찬·강영석·홍승안·강기둥·손유동·오정택·송광일이 출연한다.

공연 초대권을 드립니다

응모 마감 7월 22일 당첨 발표 7월 24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연극·공연에 초대합니다. 공연 티켓은 1인당 2장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멤버십 JJ라이프(jjlife.joins.com)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 개별 통보합니다.

문의 1588-3600

정리=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자료=THE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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