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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방문

중앙일보

입력

한국을 방문 중인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남양 연구소)를 찾아 현대차그룹의 미래기술을 시연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환담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날 남양연구소에서 넥쏘 수소전기차를 기반으로 만든 자율주행차량을 시승했다. 또 현대차그룹이 최근 개발한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D·Real-time Emotion Adaptive Driving)을 시연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앞줄 가운데)이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앞줄 왼쪽 첫번째)에게 넥쏘 수소전기차 내부를 볼 수 있는 절개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앞줄 가운데)이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앞줄 왼쪽 첫번째)에게 넥쏘 수소전기차 내부를 볼 수 있는 절개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리블린 대통령이 시승한 자율주행차량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량이다. 돌발 상황을 제외하면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라 불리는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레벨4 자율주행차의 양산을 계획 중이다.

이어 근로자 근력 보조 지원을 위한 ‘H-CEX 의자형 착용로봇’ 등 웨어러블 로봇 및 수소전기차 넥쏘의 미세먼지 정화 기술 시연과 차량 충돌 시험도 참관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정 수석부회장과 면담에서 “이스라엘 스타트업들과 현대차는 자동차·안전·혁신 등 주요 미래 과제 분야에서 더 큰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와 이스라엘 스타트업 간의 파트너십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현대차와의 협력이 더욱 증대되길 바란다”며 “스마트하고 안전하며, 연결되고 친환경적인 자동차의 미래를 함께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그룹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공동 개발한 기술 일부는 향후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017년 인텔이 인수한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모빌아이’ 등 미래 차 분야의 다양한 스타트업이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실리콘밸리, 독일 베를린과 함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업체인 알레그로.ai, 에너지업체인 H2프로, 드론업체 퍼셉토 등에 전략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6월엔 미래 커넥티드카용 의료서비스 개발을 위해 엠디고에 투자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첨단 자동차 신기술에 대한 리블린 대통령의 관심도가 높았다”며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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