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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행' 외교부 아태국장, 日과 국장급협의 없이 귀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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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일본지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일본지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일본과의 국장급 협의 없이 방일 일정을 마치고 13일 귀국했다.

일본 니가타(新潟)에서 열린 일본지역 공관장 회의 참석차 지난 11일 일본으로 출국한 김 국장은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김 국장은 남관표 주일대사가 주재하는 공관장 회의에 배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것으로 해당 회의는 기존에 예정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신뢰'를 거론하며 보복조치에 나서자 위기 관리를 위해 김 국장을 급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번 방일 기간 일본 측 카운터파트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의 협의가 개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 국장은 한일 국장급 협의 없이 귀국했다. 한국 정부는 국장급 협의를 통해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성을 강조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기를 갖기를 원했지만 일본 측이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달에 한두 번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정례적으로 갖기로 한 한·일은 지난달 5일 도쿄에서 한 차례 국장급 회의를 했다. 이후 지난 4일 일본이 경제 보복성으로 한국으로의 수출 규제 조치를 취했고, 아직까지 외교부 국장급 협의 관련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한일 외교 당국 간 소통은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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