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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만한 성적 자아, 의지와 노력의 문제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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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호 20면

섹스하는 삶

섹스하는 삶

섹스하는 삶
에이미 조 고다드 지음
이유진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65세까지 섹스를 해 본 적이 없는 한때 수녀였던 케이티, 종교적 수치심 때문에 성적으로 충족되지 못한 삶을 살았던 50세 앤, 사회적으론 성공했지만 성적인 힘과 관련해서는 그렇지 못한 37세 필라, 이혼으로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 나를 탐험하려던 40세 재클린. 섹스에서의 결핍으로 가득 찬 이들은 너무 늦기 전에 뭔가를 시도해 보고 싶어 『섹스하는 삶(Woman on Fire)』의 저자 에이미 조 고다드를 찾은 여성들이다.

섹슈얼리티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해 온 저자는 여성들이 성적 자아를 찾고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바람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실제로 저자가 코칭을 해 성생활의 변화를 찾은 ‘승리자’들이다.

에이미 조가 주는 조언의 핵심은 ‘의지’다. 두려움 없이 내면의 욕망을 온전히 끌어안고자 하면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스스로 자기 몸의 주인이 되고 타고난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 성적 지능과 지식을 쌓아야 만족도 높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충고한다.

여성들은 대체로 성적으로 리드당하고 파트너의 욕망을 따르도록 사회화돼 있기 때문에 그러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좋아요’라는 말로 결혼을 선택하기만 하면 충만한 성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 저절로 주어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자기 삶의 주체가 되는 것, 자기 운명의 설계자가 되는 것을 ‘성적 임파워먼트’라고 정의한다. 이 책은 임파워먼트의 순간들로 가득한 삶을 창출하기 위한 지침서다. 저자는 섹슈얼리티가 본연의 힘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아홉 가지 요소(목소리·방출·감정·몸·욕망·허락·놀이·집·불꽃)를 든다. 다양한 실제 치유 사례는 삶을 보다 풍부하게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경환 기자 han.ky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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