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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피해자 여성들 '동생'이라 부르며 "오빠로서 미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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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여성 2명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 씨가 1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인 여성 2명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 씨가 1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폭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12일 피해자를 ‘동생’으로, 자신을 ‘오빠’로 지칭하며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는 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강씨는 오전 11시 40분 심사를 마치고 법원 밖을 나왔다.

흰 셔츠에 검은색 모자, 검은색 마스크를 쓴 강씨는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호송차로 향하던 강씨는 갑자기 할 말이 떠오른 듯 뒤돌아 “동생들(피해자들)이 인터넷이나 기사 댓글을 통해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들었다”며 “이런 상황을 겪게 해 오빠로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씨는 이날 오전 10시 분당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성남지원으로 이동할 때는 말없이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강씨는 현재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강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씨는 지난 9일 오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지인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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