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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모자 쓴 마리옹 꼬띠아르, 한국팬 지적에…“쓰레기통에 버릴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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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옹 꼬띠아르. [AP=연합뉴스]

마리옹 꼬띠아르. [AP=연합뉴스]

욱일기 무늬가 들어간 모자를 착용한 프랑스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가 한국 팬의 설명을 듣고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마리옹 꼬띠아르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9 론진 파리 에펠 점핑’ 승마 대회에 참석해 경기를 관람했다. 문제는 이날 꼬띠아르가 쓴 모자였다. 커다란 욱일기 무늬가 그려져 있는 꼬띠아르 모자를 본 한국팬들 사이에서 비판적 의견이 나왔다.

그리고 지난 10일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자신이 꼬띠아르의 매니저이자 친구인 엘리엇 블리스에게 이 모자에 관한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와 주고받은 대화를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꼬띠아르는 한 번 산 모자는 몇 달 동안 계속 쓰고 다니는 걸 알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그의 매니저이자 친구에게 욱일기의 의미를 설명한 후 그 모자를 다시 쓰지 말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엘리엇 블리스는 “우리는 ‘욱일기’의 의미가 뭔지 몰랐다. 유럽에는 이런 무늬가 들어간 옷이 많다. 알려줘서 고맙다”며 “모자는 쓰레기통에 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은 “이 대화 후에도 꼬띠아르 측으로부터 ‘무늬의 의미를 알려줘서 다시 한번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우리 프랑스인들이 욱일기 무늬의 뜻도 모르고 아무 때나 쓰고 있는 것이 미친 것 같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꼬띠아르는 ‘러브 미 이프 유 데어’(2003, 얀 사뮤엘 감독), ‘라 비 앙 로즈’(2007, 올리비에 다한 감독), ‘인셉션’(2010,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미드나잇 인 파리’(2011, 우디 앨런 감독),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러스트 앤 본’(2012, 자크 오디아르 감독), ‘내일을 위한 시간’(2014,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등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다.

그는 2015년 ‘내일을 위한 시간’으로 제49회 전미 비평가 협회 여우주연상, 2008년 ‘라 비 앙 로즈’로 제8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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