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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완전무제한 요금제 쓰면…당신, 인간공유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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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지난 4월 3일 밤 11시 ‘세계 최초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란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한국이 한밤중의 ‘기습 개통’을 단행한지 100일이 지났다.

개통 100일…5G 관한 오해와 진실 #월 데이터 공유량 최대 100GB #핫스팟으로 같이 사용할 수 있어 #음성·영상 통화는 아직 5G 안돼

&#39;5G 개통 대기 중&#39;   (서울=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SK텔레콤 강남직영점 앞에서 고객들이 &#39;갤럭시 S10 5G&#39; 개통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19.4.5 [SK텔레콤 제공]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39;5G 개통 대기 중&#39; (서울=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SK텔레콤 강남직영점 앞에서 고객들이 &#39;갤럭시 S10 5G&#39; 개통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19.4.5 [SK텔레콤 제공]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 수는 165만명(지난달 말 기준 추정치)으로 전세계 5G 이용자(213만명)의 77%를 차지한다. 기지국 수는 지난달 21일 기준, 전국적으로 6만2641개에 달한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5G 이동통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대다수의 소비자에겐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속도, 요금 등 일반 소비자들이 한 번쯤 궁금했을 법한 5G에 대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풀어봤다.

5G 무제한 요금제가 LTE 무제한 요금제보다 저렴하다(O)
속도 제어가 없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쓴다고 가정할 때, SK텔레콤ㆍKT는 5G 요금제가 LTE 요금제보다 더 저렴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가 경쟁사 대비 저렴해 5G 무제한 요금이 더 비싸지만, 요금 할인을 통해 두 요금제의 요금을 맞췄다.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인간 공유기’가 될 수 있다(O)
완전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이통사나 요금제에 따라 월 최대 100GB가량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주변 사람과 테더링(핫스팟)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 ‘인간 공유기’가 되는 게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의 경우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7만8000원)를 이용할 경우 월 15GB만 공유할 수 있지만, 같은 요금을 내는 5G 요금제에선 월 50GB를 공유할 수 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G 요금제가 새로 나온 이후 기존 LTE 요금제는 바뀌지 않는다(X)
SK텔레콤과 KT는 5G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기존 LTE 요금제를 조금 손봤다. 두 회사 모두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월 3만3000원짜리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각각 월 1.2GB→1.5GB(SK텔레콤), 월 1GB→1.4GB(KT)로 소폭 늘렸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대신 가족간 데이터 공유 서비스를 제한키로 정책을 변경했다. 이렇듯 이통사가 기존 LTE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이나 부가 서비스 등을 조금씩 손볼 수 있는 만큼 신규 가입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5G 요금제에 가입하면 해외에서도 5G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X) 
현재로썬 불가능하지만 이통사 간 논의가 진행 중인 단계라 머지않은 미래에 가능해질 전망이다. GSMA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국내 이통 3사가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을 개통한 이후 전 세계 11개국 20개 통신사가 5G 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G폰이면 음성ㆍ영상 통화도 5G 통신을 이용한다(X)
음성ㆍ영상 통화는 아직 LTE망을 이용하고 있다(VoLTE). 5G 망을 통해 음성ㆍ영상 통화(Vo5G)를 하려면 5G 망만 단독으로 사용(스탠드얼론ㆍSA 방식)하는 시기가 도래해야 하며, LTE 수준으로 전국 곳곳에 5G 망이 깔려야 한다.  
동영상 파일 압축 속도가 느린 건 5G가 느려서다(X)
동영상 파일을 압축하는 건 스마트폰 자체의 성능이며 압축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부터가 통신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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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대비 최고 20배 빠르다(X)
20배 수준은 28GHz 대역 장비 나와야 가능하다. 아직은 3.5GHz 대역만 사용 가능해 LTE 대비 3~4배 정도의 속도에 불과하다. 28GHz는 내년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TE 우선 모드’를 쓰면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
현재 5G 통신은 5G 망과 LTE망을 연동해 쓰고 있다(논 스탠드얼론ㆍNSA). 기지국 신호가 계속 바뀌면 배터리 소모 빨라지는 것은 맞지만, 디스플레이보다 배터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향후 기지국이 촘촘히 깔리면 배터리 효율은 높아질 전망이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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