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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걱정은 日차입금···주말까지 日금융기관 릴레이 만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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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이 일본 출장 중 금융기관 인사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포토]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이 일본 출장 중 금융기관 인사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포토]

일본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지에서 일본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와 릴레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주말까지 일본에 체류하며 정ㆍ재계 인사들과의 만나 현지 분위기를 확인할 예정이다. 롯데관계자는 “일본 4대 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는 모두 만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오는 16일부터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 회의가 잡혀있어 귀국 날짜는 13~14일께가 될 전망이다.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30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는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주말까지 일본 정재계 인사 면담 #"네트워크 활용해 분위기 확인 중"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매년 일본 롯데 홀딩스 주주총회 이후 일본 금융사 관계자를 만나 설명의 시간을 가져왔다. 연례행사지만, 이번 출장은 일본의 대 한국 수출 규제 조치 국면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롯데 그룹은 일본 금융권을 통한 차입 비중이 높아 일본 금융권 움직임에 특히 예민하다. 일본 정부의 경제 제재 조치가 혹시라도 금융권으로 번질 것인지 분위기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일본 출장에서 재계 지인은 물론 다수의 정치권 인사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이 신격호 명예회장 시절부터 쌓아온 인맥, 신 회장의 개인 인맥 등을 최대한 활용한 만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일본 신문으로 알 수 없는 일본 정·재계 고위층의 속내를 들어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신 회장의 일본 네트워크는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오랜 기간 교류해왔다. 실제로 4년 전 도쿄에서 열린 신 회장 장남 결혼식 피로연엔 아베 총리가 하객으로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신 회장의 일본 출장 결과물은 사장단 회의에서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회의 마지막 날(20일) 총평을 하는 시간이 있는데 보통 이럴 때 큰 방향에 대한 코멘트가 나온다”며 “일본 출장에서 살핀 분위기는 아마 이때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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