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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한국어 교육자 만난 김정숙 여사 “한글 사랑 길잡이 돼 주길”

중앙일보

입력

김정숙 여사가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 한국어 교육자 교류의 밤 행사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정숙 여사가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 한국어 교육자 교류의 밤 행사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정숙 여사는 9일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각국 교육자들을 만나 “세계 젊은이들이 한국어로 소통하고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애써주신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세계 한국어 교육자 교류의 밤’ 행사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도 한국과 한국어, 한글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김 여사는 “지난 4월 중앙아시아 순방 중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험생들에게 행운의 초콜릿을 드린 일이 있다”며 당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수험생 중) 아크 톨군이라는 여학생이 있었다”며 “자신이 매우 중요한 한국어 단어 두 개를 아는데, 글자모양이 비슷하다고 했다. 두 단어는 ‘사람’과 ‘사랑’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 고대 도시에 사는 소녀가 사람과 사랑이라는 단어를 한국어로 쓰고 말하고 이해했다”며 “모두 여기 계신 여러분과 같은 한국어·한글 교육자들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세계 만방에 한국어와 한글을, 한국의 문화를, 그리고 한국을 전해주고 계신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전 세계 1800여개 교육기관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계신 1만5000명의 선생님께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한류 및 한국어 열풍에 따라 해외에서 한국어 교육을 위해 애쓰는 교육자와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한글을 교육하는 교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개최한 이 날 행사에는 72개국에서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 512명과 관계자 54명 등 566여명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한글 세계를 잇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관람하고, 외국의 한국어 교육자들과 학습자들이 현장에서 겪었던 생생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토크콘서트에도 참여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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