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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대표하는 21인의 사상가들, 그들이 말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미래 비전

중앙일보

입력

 ‘제2의 성’개념으로 서구 페미니즘에 제2의 물결을 일으킨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 대표적인 실존주의 사상가인 장 폴 사르트르. 로마 가톨릭 교회와 파시즘에 적극적으로 반대한 파졸리니. 흑인과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에 맞선 작가 제임스 볼드윈. 『동물농장』 『1984년』등의 작품으로 사회 부조리와 전체주의를 고발한 소설가 조지 오웰. 생존하는 서구 지식인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언어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사회비평가인 노암 촘스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대중 지식인’으로 불린다는 점이다.

그런데 현 시대의 대중 지식인은 누구일까? 그 해답을 문학과 사상사가 지난 7월 5일 출간한 『21세기 지성』(지은이 매켄지 와크, 옮긴이 한정훈)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 매켄지 와크(McKenzie Wark·58)는 문화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과거와 달리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머릿속에 곧바로 떠오르는 대표적인 대중 지식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그 자리를 또 다른 지식인들이 차곡차곡 채우고 있다고 전한다. 글과 말로 우리가 처한 상황, 이 시대를 설명하는 이 새로운 지식인들을 저자는 ‘일반지성’이라 명명하고, 21세기를 대표하는 21명의 사상가들을 선별하여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책은 문화, 정치, 직업사회, 기술, 그리고 현재의 지질 시대를 일컫는 ‘인류세’ 등 각기 다른 주제에 대해 이들이 제시하는 이론을 각 장마다 소개하고, 현대 다른 지식인들의 이론과 어떤 부분에서 대립하고 결합되는지도 보여준다.

따라서 이 책은 21세기 현대 사상가들에 관한 따끈따끈한 지형도이면서, 21가지나 되는 현대 사상을 입맛대로 맛볼 수 있는 사상의 성찬과도 같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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