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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상…상어다!” 바다에서 상어 만나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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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앞바다에 상어로 추정되는 개체가 나타나 한동안 해수욕장 이용이 통제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상어 추정 개체가 함덕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유영하고 있다. [사진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제공]

8일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앞바다에 상어로 추정되는 개체가 나타나 한동안 해수욕장 이용이 통제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상어 추정 개체가 함덕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유영하고 있다. [사진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제공]

8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 상어가 나타나 해수욕장 입욕이 통제되는 등 소동이 있었다. 제주 해변에 상어가 출몰한 건 2011년 우도 서빈백사해수욕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전문가는 상어를 만나면 자극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즉시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윤 군산대학교 해양생물공학과 교수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수영하다 상어를 발견했을 경우 접근하지 말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상어를 만나면) 물 밖으로 나오는 게 가장 좋다. 상어는 아무리 작아도 이빨이 날카롭고 몸에 스치면 큰 상처를 입는다”며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상어라도 사람이 먼저 자극하면 순간적으로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수면위에 상어 지느러미가 나온다면 물 밖으로 나오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959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상어 공격에 의한 사고는 모두 7건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최 교수는 “사망자 중 1명은 해수욕장에서 상어에 물려서 희생당했다”며 “나머지 5명은 키조개나 전복을 채취하는 어민이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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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8일 낮 12시 30분쯤 제주 함덕해수욕장 동쪽 구름다리 앞바다에서 상어로 보이는 개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물놀이를 즐기던 물놀이객들이 뭍으로 대피하는 작은 소동이 있었으나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상어 추정 개체는 함덕 앞바다를 약 10분간 헤엄치다 먼바다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는 상어로 보이는 개체 동영상을 김병엽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에게 보내 문의한 결과 상어가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 다만 이 상어가 어떤 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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