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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고위직 ‘성폭력 예방교육’ 참여율 매년 증가…부진기관 176곳

중앙일보

입력

여성가족부. [연합뉴스TV]

여성가족부. [연합뉴스TV]

지난해 공공기관의 ‘2018년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예방교육’ 실적을 점검한 결과 공공기관 고위관리자의 폭력예방교육 참여율이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폭력예방교육에 앞장서야 할 교육기관에서의 참여율이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예방교육 실적 점검 결과를 9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지난해 점검대상 공공기관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 각급 학교 등 총 1만7581개 기관이었다.

정부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장을 대상으로 한 폭력예방교육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폭력예방교육 참여율은 기관장이 99.8%, 공공부문 관리자가 88.1%로 고위직의 참여율이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부진기관에는 관리자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대학에는 일방향 강의 대신 세미나·토론회 등 접근방식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특히 고위직 참여율은 전년에 비해 3.9%p 증가한 88.1%, 기관장 참여율 99.8% 등 기관 내 핵심관리자의 예방교육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기관에서의 참여율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수 등 대학 고위직 참여율은 75.1%로 전년보다 4.9%p 증가했으나, 전체 고위직 참여율(88.1%)에 비해 낮았으며, 대학의 경우 학생의 예방교육 참여율은 42.7%로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조직 내 성희롱 등 고충상담 사건처리를 위한 성희롱 예방지침 마련(99.9%), 고충상담 창구 설치(99.5%), 고충상담원 지정(99.9%) 등 대다수의 기관에서 제도적인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원 전문교육 이수 현황이 전년대비 22.7%p 증가해 기관 내 사건처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조직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관장 등 고위직의 관심도와 교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점검기준을 강화했다.

기관장이 교육에 참여하지 않거나 고위직 참여율이 50%미만인 경우 부진기관으로 선정된다. 여가부는 2년 이상 부진기관은 대국민 공개한다. 올해 선정된 부진기관은 176개소(전체 기관 중 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개 대상 부진기관은 ▶전라남도 완도군 ▶서울특별시강동구의회 ▶충청남도논산시의회 ▶국민건강보험공단서울요양원 ▶재단법인 인천인재육성재단 ▶전라북도장애인체육회 ▶서울기독대학교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웅지세무대학교 등 10개 처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공공기관이 성희롱, 성폭력 등의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함으로써 폭력 예방교육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안전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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