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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 전역군인 집에서 대전차지뢰 연막제 등 무기 다량 발견

중앙일보

입력

육군 기동, 화력 성능 시범 훈련에서 K2전차가 연막탄을 터트리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육군 기동, 화력 성능 시범 훈련에서 K2전차가 연막탄을 터트리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지난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전역 군인의 집에서 대전차용 연막제 등 19종의 무기가 발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육국 중사 A씨의 방에서 대전차지뢰 연막제 5개, 부비트랩 3개, 전기뇌관 4개, 5.56mm 보통탄 56발 등 19종 70여개의 무기가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 연막제는 살포 또는 연소를 통해 연막을 발생시키는 물질로서 관측 및 시계를 제한하거나 인마 살상 및 신호를 위해 사용된다.

육군 용호부대에서 중사로 근무했던 A씨는 지난 2014년 전역했다고 한다. A씨는 이후 서울 관악구에서 부모와 함께 살았고 전날 오후 2시쯤 아들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방을 찾은 A씨의 어머니가 무기를 찾았다. 아들 방에서 다수의 무기를 발견한 A씨의 어머니는 바로 아들의 동료인 현역 군인에게 알렸다고 한다.

외부에 허가받지 않은 무기가 반출된 사실을 파악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군은 A씨가 테러를 저지르려 한 경황이 있는지에 대해 1시간14분쯤 합동 조사 끝에  관련 정황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자살한 이유나 무기가 반출된 자세한 경위 등은 군 검찰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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