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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거듭사과…“대왕조개 사태, 이열음 피해없게 할 것”

중앙일보

입력

[사진 SBS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사진 SBS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태국 촬영 중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채취했다는 논란에 대해 SBS 측이 다시 한번 사과 입장을 밝혔다.

SBS 측은 지난 5일 사과문에 이어 8일 오후 재차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안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특히 이번 사과문에서는 프로그램에서 대왕조개를 발견하고 채취한 배우 이열음(23)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BS는 "철저한 내부조사를 한 후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처를 하겠다"라며 "또한 출연자 이열음 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SBS 정글의법칙 방송화면 캡처]

[SBS 정글의법칙 방송화면 캡처]

지난주 태국 SNS에서는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태국에서 촬영 중 멸종위기종으로 보호 대상인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는 사진이 퍼져 논란이 일었다. 이후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 요청에 따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왕조개는 평균 수명이 100년 이상인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개로, 멸종위기에 처해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채취하면 2만 바트(약 76만원) 이하의 벌금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의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수사를 이어가겠다며 '정글의 법칙' 제작진과 배우들을 부를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대왕조개 채집 모습이 나온 배우 이열음이 만약 이번 건으로 처벌을 받는다면 방송사와 제작진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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