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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호조에…미국 금리 인하 ‘자이언트 스텝’ 아닌 ‘베이비 스텝’ 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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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 5일(현지시간) 발표된 고용지표가 기대보다 나은 것으로 드러나서다.

6월 일자리수, 예상치 웃돌며 선방

지난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 쪽으로 통화 정책의 방향을 틀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한껏 고조됐다. 오는 30~31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이 아닌 자이언트 스텝(0.5%포인트)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란 시각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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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일 발표된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의 선방을 하며 Fed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달보다 22만4000개 증가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 전문가의 전망치(16만 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6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며 견조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 여건을 재확인했다”며 “일각에서 기대했던 0.5%포인트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보다 0.25%포인트 수준의 인하 전망에 설득력이 실리게 됐다”고 말했다.

자이언트 스텝은 아니라도 금리는 내릴 것이란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이번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유효하다”며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데다 이미 부과된 관세 여파로 미국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Fed가 ‘보험성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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