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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수백만개로 만든 상암경기장, 호그와트성이 온다…제주 휩쓴 브릭열풍, 서울 상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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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레고로 만든 브릭캠퍼스의 천지창조 작품 [사진 브릭캠퍼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레고로 만든 브릭캠퍼스의 천지창조 작품 [사진 브릭캠퍼스]

레고를 활용해 만든 상암경기장, 해리포터의 호그와트성, 천지창조 등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상설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
브릭아트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브릭캠퍼스는 오는 20일 서울 성수동 한화갤러리아포레에 ‘브릭캠퍼스 서울’을 연다고 5일 밝혔다. 1652㎡(약 500평) 규모 공간에 300만개 이상의 브릭을 활용해 만든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브릭도 20만개가량 비치된다. 장현기 브릭캠퍼스 대표는 “브릭아트의 본질은 매뉴얼을 보고 따라서 조립하는 게 아니라 매뉴얼에 없는 것을 만드는 데 있다”며 “브릭을 활용해 만든 창의적 작품들을 보고 자신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종합테마파크 성격의 전시”라고 설명했다.

레고로 만든 브릭캠퍼스 호그와트성 [사진 브릭캠퍼스]

레고로 만든 브릭캠퍼스 호그와트성 [사진 브릭캠퍼스]

 브릭은 레고·옥스포드·메가블록·나노블록 등 벽돌 모양 재료를 끼워서 뭔가를 만드는 완구류를 말한다. 브릭캠퍼스는 2017년 말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 브릭 아트 테마파크인 브릭캠퍼스를 열어 운영해왔다. 최근 11개월간 누적 방문자 수가 20만 968명(2018년 6월~2019년 4월)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인근에 사는 제주도민 외에 제주도에 관광을 온 이들이 꾸준히 찾은 덕분이다. 브릭캠퍼스는 제주 본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서울 전시까지 진행하는 것이다.

레고로만든 브릭캠퍼스 상암월드컵경기장. [사진 브릭캠퍼스]

레고로만든 브릭캠퍼스 상암월드컵경기장. [사진 브릭캠퍼스]

 브릭캠퍼스 서울에서는 제주에선 볼 수 없는 지역 특화형 브릭아트 전시품이 다수 나온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콘서트를 하고 팬클럽 등 관객이 응원하는 장면을 묘사한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들어간 브릭 수만 20만개에 달한다. 임헌란 브릭캠퍼스 이사는 “세븐틴의 실제 콘서트 장면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무대 세트·조명·영상·특수장치는 물론 13명 멤버와 수백명의 관계자, 1만여명에 이르는 관람객까지 그대로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언맨·헐크·토르 등 어벤져스 주요 캐릭터들이 전시장이 위치한 서울숲을 배경으로 타노스 군단과 대규모 시가전을 벌이는 장면을 구현한 ‘엔드게임 in 서울숲’도 볼거리다. 이 밖에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 관우, 장비 등 주요 호걸 7명을 묘사한 ‘삼국지 7영웅’,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호그와트 성과 런던 기차역을 묘사한 ‘호그와트 성’ , 미켈란젤로의 명화 '천지창조'를 레고로 옮긴 작품도 나온다.
 전시된 작품을 보는 것 외에 체험도 가능하다. 관람객이 브릭으로 나비를 만들면 이를 스캔해 살아 움직이도록 해주는 ‘브릭 미디어 아트 체험’, 브릭으로 자동차를 만들면 이를 활용해 경주하는 ‘브릭레이싱’ 등이 있다. 브릭 아티스트가 어떻게 브릭을 조립하는지를 알려주는 강의도 열린다. 또 레고 캐릭터 모양 와플도 맛볼 수 있다. 장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브릭을 이용해 감상, 체험, 놀이와 예술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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