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건물 붕괴, 매몰자 2명 구조 중···"1명 의식 없어"

중앙일보

입력 2019.07.04 17:17

업데이트 2019.07.04 17:57

철거 작업 중 붕괴된 건물 아래 매몰된 차량의 모습. [목격자 명모(35)씨 제공]

철거 작업 중 붕괴된 건물 아래 매몰된 차량의 모습. [목격자 명모(35)씨 제공]

“어젯밤부터 철거 건물 배부분이 불뚝 튀어나오는 등 이상 증상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4명 부상 차량 3대 파손, 경상자 2명은 병원 이송
매몰자 2명은 아직 구조 작업 중 "1명 의식 없어"
30t 잔해물 들어올리기 위해 포크레인 투입

철거 작업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5층 건물 앞에서 만난 목격자 김모(35)씨는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인근 아파트 5층에 사는 아주머니께서 어젯밤부터 해당 건물에서 시멘트가 떨어져 내려 소음을 들었다고 했다”며 “어젯밤부터 건물 배부분이 불뚝 튀어나오는 등 이상 증상이 보였다고 하더라”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20분쯤 철거 작업 중이던 신사역 인근 지상 5층 지하 1층 건물이 무너졌다. 이에 붕괴 잔해물이 건물 옆을 지나던 차량 3대를 덮쳐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2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오후 5시 현재 2명은 아직 차량 안에 갇혀 구조작업 중이다.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사역 인근의 5층 건물 외벽이 붕괴돼 소방대원들이 건물에 깔린 인명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사역 인근의 5층 건물 외벽이 붕괴돼 소방대원들이 건물에 깔린 인명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목격자 명모(33)씨는 “순식간에 건물이 무너져서 지나가던 소형 SUV 등 차량들을 덮쳤다”며 “30대로 보이는 여성운전자는 스스로 차량에서 나왔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은 지나가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60대 여성은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펑 소리와 함께 스파크가 튀면서 전기가 나갔고, 다들 놀라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방차가 왔다”고 설명했다. 소형SUV 차량에 있던 여성 2명은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며 2명 모두 경상으로 알려졌다.

또 오후 5시 현재에도 건물 잔해물에 소형승용차 한대가 매몰돼있으며 탑승자 2명에 대해 구조작업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2명 중 1명이 의식이 없어 긴급수액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몰된 세번째 차량 내부에 사람은 없었다.

다행히 사고 당시 건물 옆을 지나던 행인은 없었으며 작업 중이던 인부 4명도 사고 당시에는 건물 안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인근 성형외과에서 전신마취 중이던 여성 환자가 있었으나, 건물 붕괴로 전신주가 붕괴되고 전기가 나가면서 중단됐다”며 “여성 환자는 이송이 필요 없는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철우 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차량을 덮친 건물 잔해물 및 가림막의 무게가 약 30t에 달한다”며 “포크레인 3대를 동원해 이를 들어올리려 했으나 불가능해 포크레인 1대를 추가로 지원요청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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