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입법회 청사 점거 시위 관련자 13명을 체포했다.
홍콩 경찰은 3일(현지시간) "13명의 남성을 체포했다"며 "이들은 입법회 점거시위와 관련해 불법 집회, 무기 소지,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콩 반환 22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 1일 밤 열린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입법회 건물에 들어가 2일 새벽까지 의사당을 점거했다.
경찰이 진입하자 시위대가 밖으로 스스로 나가면서 당초 우려됐던 대규모 충돌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서 남성 38명, 여성 16명 등 54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관 13명도 부상을 당했다.
한편 시위대에 한때 점거됐던 홍콩 입법원 내 의사당, 보안실, 민원실 등 많은 공간에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해 총 피해액이 15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