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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국어 능통설' 퍼진 화제의 문 대통령 통역관 "실제로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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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 뒤에서 채경훈 행정관이 통역을 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듣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 뒤에서 채경훈 행정관이 통역을 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듣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남·북·미 정상의 깜짝 만남과 함께 화제로 떠오른 인물이 있다. 채경훈 청와대 행정관이다. 채 행정관은 30일 전세계의 눈길이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에 쏠렸을 때 문 대통령 옆에 바짝 붙어 통역을 수행해 카메라에 자주 노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채 행정관이 14개 국어를 구사한다는 '설'이 파다하게 퍼졌다. 영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러시아어에 능통하며 베트남어·태국어·필리핀어·인도네시아어 등은 일상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내용이다. 네티즌들은 "언어 천재다", "어쩐지 한 사람이 계속 통역을 하던데 그 이유를 이제 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 '오울렛 초소'에서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 채 행정관이 문 대통령 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 '오울렛 초소'에서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 채 행정관이 문 대통령 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채 행정관은 1일 한국일보를 통해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채 행정관이 어린 시절 영국에서 공부해 영어에 능통한 인재인 건 맞지만, 14개국어를 구사한다는 이야기는 해당 나라들에서 영어로 통역한 경험이 부풀려져 전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채 행정관은 2007년 영어 능통자 전형으로 외무고시 41회에 합격한 직업 외교관이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파견돼 지난해 5월 문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방문 때부터 영어 통역을 수행해왔다. 채 행정관은 영국식 영어를 구사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3년간 영국 런던에서 수학했기 때문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채 행정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받아적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채 행정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받아적고 있다. [연합뉴스]

채 행정관은 청와대 파견 전까지는 외교부 북서아프리카과와 대북정책협력과 2등 서기관, 주 미국 대사관 1등서기관을 거쳐 2016년부터 주콩고 대사관 참사관 겸 영사로 재직했다.

지난해 김동조 전 외무장관 가족이 설립한 해오재단이 수여하는 해오외교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콩고 방문 한국기업 대표단의 현금 분실사건 및 콩고 주재 교민사업가의 부당한 경찰 연행사건을 해결하는 등 우리 교민 보호에 적극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에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에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에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에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에 앞서 지난해 G20 의장국이었던 아르헨티나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과 대화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에 앞서 지난해 G20 의장국이었던 아르헨티나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과 대화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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