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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미술 경매시장 '흐림'...총 거래액 826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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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네 마그리트 그림 '사이렌의 노래'(1953). 지난 3월 72억 42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 서울옥션]

르네 마그리트 그림 '사이렌의 노래'(1953). 지난 3월 72억 42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 서울옥션]

올해 상반기 한국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억 원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1030억원보다 20% 감소 #김환기 강세 여전...낙찰 총액 145억원

 한국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가 1일 공개한 '2019년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총 거래액은 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30억 원보다 204억원 준 것으로 약 19.8% 줄어든 수치다.

 이는 서울옥션·K옥션 등 경매사 8곳의 1∼6월 온·오프라인 경매 거래액을 집계해 낸 통계로, 경매사의 해외법인 실적도 포함한다. 총 826억 거래액 중 서울옥션이 약 445억원, K옥션이 299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시장에서 김환기의 강세는 여전했다. 김환기는 낙찰 총액 1위 작가로 총 낙찰가는 약 1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낙찰 총액 214억 3800만원보다 떨어지는 실적이다.

클로드 모네 ‘라바크루의 센 강변' 54x65cm. 1878. 낙찰가 약 36억원. [사진=서울옥션]

클로드 모네 ‘라바크루의 센 강변' 54x65cm. 1878. 낙찰가 약 36억원. [사진=서울옥션]

 가장 비싼 작품은 지난 3월 29일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72억4700만원에 낙찰된 르네 마그리트 그림 '사이렌의 노래'(1953)였으며, 2위는 5월 26일 서울옥션 홍콩에서 71억8960만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Untitled'(1971)이었다. 3위 역시 서울옥션 홍콩에서 36억2100만원에 낙찰된 클로드 모네(1878)의 ‘라바크루의 센 강변'이었다. 서울옥션 홍콩법인이 상위 1~3위를 차지한 점은 그만큼 경기가 위축된 국내시장을 넘어 홍콩 시장으로 경매시장이 확장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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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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