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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에 버려진 강아지 끝내 死…“전신에 화상” 경찰 수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인천에서 강아지가 비닐봉투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전신에 화상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강아지를 유기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사진 인천길고양이보호연대(@momo_halu2) 인스타그램]

인천에서 강아지가 비닐봉투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전신에 화상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강아지를 유기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사진 인천길고양이보호연대(@momo_halu2) 인스타그램]

비닐봉지에 버려진 채 발견된 생후 1개월 강아지가 치료 도중 끝내 죽었다. 경찰은 강아지 몸에서 화상 흔적 등 학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1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만월산터널 인근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강아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지난달 11일 오후 11시 이 강아지를 발견한 뒤 집과 병원에서 치료하다가 학대가 의심돼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뜨거운 물이 담긴 비닐봉지에 배변 패드와 함께 버려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몸무게는 2kg가량이었다.

이 강아지는 병원 검사 결과 피부에 전신 화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보호단체 도움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회생하지 못했다.

경찰은 유기 현장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특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용의자 검거 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사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강아지 안타까운 죽음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대 용의자를 잡아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강아지가 못 나오게 비닐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후 단단히 묶어 버린 것 같다”며 “병원 정밀검사 결과 온몸에 불로 지진 흉터에 피멍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올라온 이 청원은 1일 오후 1시 15분 기준 1만2000여명의 서명을 확보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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