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도 10번 재수한 중국 공산당원 9000만 돌파

중앙일보

입력 2019.07.01 12:00

중국 공산당이 창당 98주년 기념일을 맞은 1일 전체 당원 총수가 2018년 말 기준으로 9000만 명을 처음 돌파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전날 당원 총수가 9059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3만 명이 늘어 1.15%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7명으로 창당했던 1921년과 비교하면 159만 배 성장한 수치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당시의 448만8000명과 비교해도 19배 증가했다. 9000만 명 당원은 전 세계 인구 순위로 9600만 명인 15위 베트남에 이은 16위 규모에 해당한다. 2010년 말 8000만 명을 돌파한 지 8년 만에 1000만 명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증가율 1.15%는 2014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1년 전 발표한 당원 증가 숫자가 11만7000명, 0.13% 증가율로 건국 이래 가장 적은 증가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입당의 문턱을 대폭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일 시진핑(習近平) 주석 집권 이후 해마다 390만 명이 입당원서를 제출했지만, 당원의 선진성·순결성을 엄격히 심사해 당원의 수준을 높여왔다고 지적했다. 390만 명이 신청했지만, 당원 숫자가 103만 명 늘어나는 데 그쳐 약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진핑 주석도 1973년 첫 번째 입당신청서를 썼지만 10차례 떨어진 끝에 입당했을 정도로 문턱은 높다.
신화사는 전날 “입당 신청은 무수한 중화 아들 딸의 꿈”이라고 자부했다. 중국의 식을 줄 모르는 입당 열기는 중국의 부상에 대한 자부심과 더불어 당원이 되어야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출세할 수 있는 현실적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민일보는 당원 구조가 개선되고 끊임없이 젊은 피가 수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1978년 이후 입당한 당원이 7423만명으로 81.9%를 차지하며 젊은 피인 80~90년대 이후 출생 당원이 이미 전체의 1/3을 넘어섰다. 전문대 이상 학력을 가진 당원이 4493만7000명, 49.6%를 차지해 고학력자가 50%에 육박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 경영진이 980만 명으로 전체의 10.8%, 전문 엔지니어가 1400만7000명으로 15.5%를 차지했다. 전 중국에 침투한 기층 당조직은 461만 개로 전년보다 3만9000개 늘어 0.8% 증가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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